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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0-17 12:43 조회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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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연설 핵심은 '나와 인민'
새로운 스타일의 열병식 연출은 김정은만을 독보적으로 부각
‘김정은 조선’은 인민을 위한 나라이자 군사력 보유한 강대국 강조
【서울=뉴시스】강영진 박수성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연설에서 면목 없다며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진솔한 사과를 하고, 울먹이며 고맙다고 해 국내외 주목을 받았습니다. 새로운 초대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공개 역시 관심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열병식을 관통하는 주목할 메시지는 김 위원장이 더 이상 김일성과 김정일 유훈에 의존하지 않는 지도자라는 점입니다. 이번 주 <창넘어 북한>은 이를 보여주는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의 장면들을 담았습니다.



지난 주말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동영상을 보셨는지요. 국내 방송사 일부가 북한 조선중앙TV가 녹화중계한 장면을 거의 그대로 중계한 때문에 본 사람들이 적지 않은 듯합니다.

저는 그 동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30년 가까이 북한 문제를 다뤄왔지만 이번만큼 의미가 큰 행사는 보기 드물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부터 이번 열병식을 본 소감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뉴시스 북한팀 강영진 에디터입니다.

제가 방송을 진행하지만 이번 방송 내용중 큰 부분을 저와 함께 일하는 박수성 기자가 채웠다는 걸 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 열병식에서 국내외 언론들이 가장 주목했던 대목은 ‘김정은의 눈물’과 ‘괴물 같은’ 초대형 ICBM이었습니다. 절대적 권력을 행사하는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대중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당연히 큰 화제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김정은의 눈물을 두고 ‘애민의 눈물’이냐 아니면 ‘악어의 눈물’이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파워볼

또 초대형 ICBM은 덩치가 너무 커서 이동식 발사대가 포장도로가 아니면 움직일 수 없고 이동 속도가 느려서 발사 준비 단계가 쉽게 포착되기 때문에 공격당할 위험성이 크다는 점에서 보여주기용 ‘괴물’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일부 제시됐습니다.

두 가지 사실은 얼핏 가장 눈에 띄는 파격일 듯합니다.

그렇지만 저와 박수성 기자는 동영상을 보면서 두 가지 이외의 많은 대목에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위에 언급한 사실들을 훨씬 뛰어넘는 메시지가 열병식 전체를 관통하고 있음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 메시지는 바로 김정은이 더 이상 김일성이나 김정일의 유훈에 의존하지 않는 위대한 지도자로 부각된 점입니다. 김정은의 눈물이나 괴물 같은 ICBM은 그 같은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지엽적인 장치에 불과했습니다.

이제 북한은 더 이상 김일성 조선이나 김정일 조선이 아니라 김정은 조선입니다. 실제로 열병식 말미에 아나운서가 ‘김정은 조선’이라는 어구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열병식은 바로 그 ‘김정은 조선’이 인민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나라이자 전세계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한 강대국임을 강조하는 내용입니다.

열병식을 하나하나 뜯어보겠습니다.

이번 열병식은 10일 0시에 시작됐습니다. 밤을 새우다시피 행사가 진행됐지요. 열병식을 밤에 연 것은 아마도 인류역사상 처음일 겁니다.

열병식은 군대의 질서정연한 움직임과 화려한 복장, 번쩍이는 무기들을 선보이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를 통해 군사력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최고 권력자의 권위를 강조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당연히 모든 것이 잘 보이는 대낮에 하는 것이 인류 역사의 관례였습니다. 북한이 그 관례를 과감히 깨트렸습니다.

형식만이 아닙니다. 열병식 시작을 장식한 전투기 편대는 날개에 색색의 LED 조명을 부착하고 하늘을 헤집었습니다. 플레어를 요란하게 터트리면서 탄성을 이끌어내는 장면도 연출했지요. 이 전투기들이 하늘에 불꽃을 쏘아 75라는 숫자를 그려내기도 했습니다. 동원된 전투기들도 북한 보유 최신기종인 미그-29 등입니다. 최첨단의 기획으로 행사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북한군에는 우리 군보다 2계급 높은 원수라는 계급이 있습니다. 대장 위에 차수, 다음에 원수입니다. 북한은 최근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정천 총참모장을 원수로 승진시켰습니다.

두 사람이 북한군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크다는 점 때문이지요. 리병철은 북한의 핵무력 개발에 큰 공로가 있는 사람이고 박정천은 포병 출신으로 북한이 자랑하는 각종 최신 다연장포 등을 실전 배치한 공로가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열병식을 보면서 저는 두 사람을 원수로 승진시킨 게 그들의 공로보다는 열병식에서 역할을 염두에 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열병식에서 각 부대들의 움직임은 제병지휘관이 통제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우리 국군의 날 행상에는 통상 원스타급 제병지휘관이 부대를 통제합니다. 북한도 예전의 열병식에선 투스타가 제병지휘관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열병식에서 제병지휘관은 원수인 박정천 총참모장이었습니다. 그가 열병식 참가 부대들을 통솔하면서 리병철 원수에게 열병식 준비가 끝났다고 보고하고 리병철은 열병식에 참여하는 각 부대들을 일일이 방문해 점검했습니다. 이어서 리병철 원수가 김정은에게 열병이 준비됐다고 보고한 뒤 열병식이 시작됐습니다. 두 명의 원수가 준비한 끝에 김정은한테 보고한 겁니다.

김정은은 두 사람의 원수를 저 아래 발 밑에 두고 보고를 받고 명령을 내리는 하늘같은 존재임을 강조하는 연출입니다.

또 이번 열병식에서 북한군의 사실상 모든 편제가 공개됐습니다. 전에 없던 일입니다.

전 김정일 시대 평양을 여러 차례 드나든 적이 있습니다. 그 때 평양시내 건물들 가운데 관공서 명칭을 내건 건물이 하나도 없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각 기관 소재지가 대외비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심지어 평양의 전화번호부조차 특급 비밀이었습니다. 심지어 수시로 바뀝니다. 우리 정보기관이 새로 바뀐 전화번호부를 입수하려고 매번 상당한 비용을 들여가며 입수하려 했다는 것도 뒤에 알게 됐지요.

그랬던 북한이 이번에 무려 75개 부대의 작전 기능과 부대장의 이름과 계급, 부대규모까지 낱낱이 밝혔습니다. 심지어 비밀작전을 전담하는 특수부대와 김정은을 경호하는 부대는 물론, 미사일 부대와 각종 군사학교들까지도 말입니다. 북한군 조직 전체를 낱낱이 공개한 것입니다.

북한은 지난 5월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를 열고 북한군의 조직 편제를 완전히 새로 만드는 결정을 했습니다. 핵미사일 등 전략무기와 초대형 다연장포 및 전술 미사일 등 새롭게 갖추게 된 무력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개편한 겁니다. 당시 하지 않은 개편내용을 이번에 모두 공개했습니다.

핵과 전략미사일, 각종 최첨단 전술미사일, 초대형 방사포 등 막강한 화력의 포병전력, 다양한 목적을 가진 여러 특수부대와 화생방부대,새로 개발된 장갑차와 탱크, 자주포, 전투차량 등 각종 전투장비, 심지어 최신 군복과 야간 투시경 등 개인 전투장비까지 모두 공개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북한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막강한 군사력을 갖춘 군사강국임을 최대한 드러내고 싶었나 봅니다.

김정은 연설에도 많은 주목할 내용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잘 알려진 대로 김정은은 연설을 하면서 울먹였습니다. 유엔 경제제재와 코로나 19, 홍수와 태풍 등 자연재해로 올해 큰 어려움을 겪는 북한 주민들에게 감사하다면서 말이죠.

그런데요. 연설에서 김정은은 과거와 달리 김일성과 김정일을 가볍게 언급하고 넘어갑니다. 수령님과 장군님의 위업을 넘겨받은 자기가 책임을 다하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표현에 포함시켜서 말입니다.

오히려 연설문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은 ‘나와 인민’입니다. 내가 잘못해서 인민들이 고생하지만 인민들이 나를 믿고 따라줘서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 고맙다는 식입니다.

곧이어 자랑으로 바뀝니다. 코로나 19 감염자가 한 사람도 없다는 점, 군사력이 5년전에 비해 크게 발전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인민이 고생을 모르고 유족한 문명생활을 누리게 하겠다고 약속합니다.

김정은에게 북한은 더 이상 할아버지 김일성과 아버지 김정일에게 물려받은 유산이 아니라 나만의 땅이요, 나만의 나라입니다.

장황하게 말씀드렸습니다만 이번 행사를 보면서 느낀 소감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잘 짜인 각본과 치밀한 연출’입니다. 한마디 덧붙인다면 창의성도 뛰어났습니다. 김정은 조선 시대가 열렸음을 만천하에 선포하는 한편의 멋진 쇼를 본 느낌이었습니다. 2015년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기념해 열린 열병식과 비교해 보시면 제 느낌을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옆길로 새는 느낌이지만 북한에 이런 훌륭한 공연 연출자가 있는 줄 미처 몰랐습니다. 일부 언론들이 김여정이 행사를 준비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지난 7월 트럼프 미 대통령 앞으로 보낸 공개서한에서 미국의 독립기념일 행사 불꽃놀이 DVD를 보고 싶다고 한 것이 김여정을 이번 행사 기획자로 추정하는 빌미가 됐을 겁니다.

그렇지만 저는 김여정이 아닌 다른 사람을 떠올립니다. 바로 현송월 선전선동부 부부장입니다. 44세로 젊고, 모란봉악단,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출신으로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현송월은, 2년전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단장으로 오기도 했습니다. 공연을 연출하고 감독한 경험이 많은 그의 재능이 이번에 제대로 발휘된 건 아닐까요? 물론 현송월 혼자서 한 것은 아닐 겁니다.

김정은은 지난 8월13일 정치국회의에서 “경축행사를 최상의 수준에서 특색 있게 준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5일 정치국회의에서 이번 75주년 행사를 “품들여 준비”했다고 자랑했습니다. 김정은 본인도 이번 행사 준비에 깊숙이 관여했을 수도 있습니다.

창넘어 북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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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17일 오전 광주 북구 한새봉농업생태공원 개구리논에서 어린이들이 벼 베기 작업을 하고 있다. 2020.10.17.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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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헌터증후군, 다양한 증상으로 정확한 진단 어려워
신생아선별검사로 조기치료 가능, 검사항목 확대돼야
2006년 효소대체요법(ERT) 개발로 일상적인 삶 가능

희귀질환자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사회적인 관심이 부족하다 보니 희귀질환자들은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제대로 된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희귀질환자들의 고통분담을 위해 1월 ‘희귀난치성질환자 산정특례제도’를 발표했지만 아직도 실질적인 지원이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에 헬스경향은 희귀질환자들의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극복해요! 희귀질환’이라는 기획기사를 마련했습니다. <편집자 주>파워볼게임


헌터증후군은 제2형 뮤코다당증(점액다당증)으로 유전자변이에 의해 뮤코다당의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 글리코사미노글리칸(GAG)이 분해되지 못해 동맥, 뼈, 눈, 관절, 피부, 귀, 치아 등 리소좀에 축적되는 희귀질환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저는 두 아들의 가장입니다. 첫째와 둘째 모두 헌터증후군을 진단받았습니다. 안타깝게도 첫째는 신약이 개발되기 전에 헌터증후군을 진단받아 현재 거동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다행히 둘째는 신약이 개발된 후 헌터증후군을 진단받았기 때문에 뛰어다니며 활기찬 인생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의 바람은 딱 한 가지입니다. 부디 우리 자식들이 상태가 더 나빠지지 않고 밝은 미소로 저를 반겼으면 좋겠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이 질환과 싸우길 매일 기도합니다.<아버지의 기도문-헌터증후군 자녀를 둔 아버지의 익명 사연>

헌터증후군은 1917년 찰스A. 헌터(CharlesA. Hunter)에 의해 처음으로 발견된 병이다. 헌터증후군은 털이 많고 키가 작으며 독특한 얼굴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리소좀축적질환 중 하나인 헌터증후군은 제2형 뮤코다당증(점액다당증)이다. 헌터증후군은 유전자변이에 의해 뮤코다당의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 글리코사미노글리칸(GAG)이 분해되지 못해 동맥, 뼈, 눈, 관절, 피부, 귀, 치아 등의 신체부위의 리소좀에 축적되는 희귀질환이다. 문제는 글리코사미노글리칸 축적은 신체조직과 장기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헌터증후군은 증상에 따라 A형(MPS IIA)과 B형(MPS IIB)으로 구분된다. A형은 B형보다 증상이 더 심각한 형태로 지능이 심하게 낮고 병의 진행속도가 빠르다. 헌터증후군은▲얼굴변형 ▲늦은 성장 ▲비정상적인 뼈의 크기 ▲간·비장의 비대로 인한 복부팽만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 호흡기질환 ▲심혈관질환 등의 증상이 관찰된다. 문제는 환자마다 발현되는 증상과 증상의 정도가 달라 조기진단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때 헌터증후군의 초기증상은 보통 2~4살에 발현되기 때문에 보호자의 관찰이 매우 중요하다.

헌터증후군은 치료시기가 빠를수록 좋다. 조기에 효소대체요법(ERT)을 시행하면 불필요한 시술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가령 편도선제거술은 물론 기관내 삽관이나 중이염 감염위험도 줄일 수 있다. 또 간과 비장의 비대증이 완화되기 때문에 탈장 등 합병증 발생률도 감소한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조성윤 교수는 ”중이염, 비염, 편도선 및 아데노이드비대증 등 헌터증후군의 초기증상은 일반인에서도 흔히 발생되는 만큼 확진까지 막대한 시간이 소요된다“며 ”헌터증후군을 조기에 치료하면 환자가 일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발현 전에 치료에 들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헌터증후군은▲얼굴변형 ▲늦은 성장 ▲비정상적인 뼈의 크기 ▲간·비장의 비대로 인한 복부팽만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 호흡기질환 ▲심혈관질환 등의 증상이 관찰된다.


■‘헌터증후군’ 신생아선별검사로 조기치료 가능

헌터증후군은 전 세계에 2000여명의 환자밖에 없는 극희귀질환이다. 헌터증후군 유병률은 전 세계 인구 10만~15만명당 1명꼴이며 국내에는 70여명이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 헌터증후군은 안타깝게도 수술이나 보청기 등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만 가능하고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다. 하지만 2006년 환자들이 자체적으로 생성하지 못했던 효소들을 직접 주입하는 방식의 효소대체요법(ERT)이 등장하면서 치료가 가능해졌다. 문제는 헌터증후군에 관한 질환 인지도 낮아 다른 질환으로 오해돼 20대 이후에 진단받는 환자가 많다는 것이다. 헌터증후군은 평생 진행되는 질환이고 높은 치료효과를 보려면 반드시 조기치료를 시작해야한다.

헌터증후군치료에서 효소대체요법은 글리코사미노글리칸을 분해하는 ‘이두로네이트2-설파타제’효소대체성분을 주 1회 정맥투여해 질환진행을 막고 합병증 발생위험을 줄인다.

하지만 아쉽게도 국내 환자들의 효소대체요법은 해외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늦은 시기에 이뤄진다. 이유는 미국, 대만 등 여러 해외국가에서는 신생아선별검사를 통해 증상이 발현되기 전에 효소대체요법을 사용하지만 국내에서는 신생아선별검사는 희귀진단의 정확한 판별을 위한 보조적인 수단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세브란스병원 임상유전과 오지영 교수는 “신생아선별검사는 질환을 조기발견해 치료함으로써 합병증 및 사망률감소에 크게 도움을 준다”며 “하지만 안타깝게도 헌터증후군, 폼페병, 파브리병, 뮤코다당증 등 리소좀축적질환(LSD)은 치료제가 개발돼 있지만 증상발현 후 진단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신생아선별검사를 통해 환자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한다”고 강조했다.

■헌터증후군치료제 현황

과거 헌터증후군과 같은 리소좀축적질환 치료제가 없어 치료가 불가능했던 희귀질환이었다. 하지만 2006년 이후 효소대체요법(ERT)이 도입돼 치료가 가능해졌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헌터증후군 치료제로 승인받은 것은 ‘재조합이두로네이트-2-설파타제(사노피-아벤티스 : 엘라프라제)’, ‘이두설파제-베타(GC녹십자 : 헌터라제)’ 등 총 2가지가 있다.

사노피-아벤티스의 재조합이두로네이트-2-설파타제는 최초의 헌터증후군 치료제다. 200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2007년 유럽의약품평가기구(EMEA)의 승인을 받았다. 재조합이두로네이트-2-설파타제는 현재 전 세계 약 70개국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에는 2009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특히 재조합이두로네이트-2-설파타제는 유럽 헌터증후군 전문가협회에서는 재조합이두로네이트-2-설파타제의 효능을 인정, 헌터증후군 진단 후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재조합이두로네이트-2-설파타제를 통한 헌터증후군 효소대체요법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이밖에도 GC녹십자의 이두설파제-베타 역시 주목할 만하다. 이두설파제-베타는 전 세계 두 번째로 개발된 헌터증후군 치료제다. 순수 국내 기술만으로 탄생한 치료제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두설파제-베타는 2012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으며 9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의 허가를 받은 바 있다.

희귀질환은 그 자체로도 힘들고 고통스러운 질환이다. 하지만 의료기술의 발달로 과거 치료제가 없던 희귀질환치료제가 속속히 개발되고 있다. 다행히 헌터증후군은 효소대체요법이 개발돼 환자 삶의 질이 향상됐다. 하지만 신생아선별검사 대상항목에 포함되지 않아 치료시기가 지연되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신생아선별검사에 헌터증후군이 포함돼 이들의 삶을 유지시키고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킬 수 있길 기대한다.

*다음 기획기사는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FH)’입니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은 간에서 LDL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수용체에 결함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희귀질환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헬스경향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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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서 '살라미나 병' 본 뒤 "역사의 무게"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필립 르포르(64) 주한 프랑스대사는 현존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이하 직지) 반환 여부에 대해 "질문의 요지를 잘 이해했다"고 밝혔다.

르포르 대사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을 찾아 '신왕실도자' 특별전을 관람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직지 반환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말하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한국 국민들은 프랑스로 건너간 직지를 보고 싶어하는데 입장을 말씀해주실 수 있나"라는 질문에 "오늘 그 문제를 언급할 적절한 장소나 시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답변을 거부했다.

하지만 "한국 국민들은 대사의 말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하자 "질문의 요지를 아주 잘 이해했다고 답변드리면 될까"라며 양국 사이에서 노력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입장을 보였다.

직지는 서양의 최고 금속활자본인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78년이나 앞선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상(上), 하(下) 2권으로 간행됐다. 원본은 현재 하권만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돼 있다.

1886년 한불수호통상조약 이후 초대 공사와 3대 공사를 지낸 콜랭 드 플랑시가 1880년대 말에서 1890년대 초 국내에서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9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지난 1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직지 반환과 관련한 질의에 "여러 경로로 영구임대 방식 등 제안을 했지만, 큰 진전은 없었다. 외교부와 유네스코와 노력을 계속해보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살라미나 병' 살펴보는 필립 르포르 대사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신왕실도자' 전시를 찾은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가 1888년 사디 카르노 프랑스 대통령이 고종에게 선물한 '살라미나 병'을 살펴보고 있다. 2020.10.16 scape@yna.co.kr


르포르 대사는 이날 특별전에서 '백자 채색 살라미나(Salamis) 병'을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을 "역사의 무게"라는 한 단어로 표현했다. 또 "대단히 아름답다고 느꼈고, 감개무량하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성공적인 양국의 협력 관계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다"며 "대단한 상징을 담고 있다. 한국의 미래, 조선의 미래에 대한 믿음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선과 프랑스의 수교를 상징하는 이 병은 1886년 조불수호조약을 기념해 프랑스 사디 카르노 대통령이 고종에게 보낸 것이다. 국내 처음으로 이번 특별전에서 공개됐다.

양국 간 문화교류에 대해서는 "과거 유물뿐만 아니라 현대, 미래의 예술을 위해서도 협력하고 있다"며 "그림부터 가상공간에서의 예술까지 다 포함된 교류다. 창의력이 무궁무진한 아티스트들이 많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부임한 그는 "한국 내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빛을 발하는 놀라운 문화 위상을 생각한다"며 "오늘 한국의 중요한 힘이 바로 문화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1년의 임기를 보낸 소회도 밝혔다.

그는 이날 특별전을 약 30분가량 관람하면서 조선백자에 "종교적인 의미가 있느냐" 등 적극적으로 학예연구사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했고, 프랑스 도자기가 나오자 "정교한 장식이 특징"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특별전 관람 전 김동영 관장과의 차담에서는 "일제강점기가 있었지만 이후 정치, 문화, 경제,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관계가 이어지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잘 극복한 후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분명히 마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관장은 "주한 대사 중 처음 박물관을 방문해 의미가 있다"며 "프랑스도 코로나 상황이 많이 안 좋다고 들었는데 프랑스 국화 '아이리스'의 꽃말처럼 좋은 소식이 빨리 오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주한 프랑스 대사와 대화하는 김동영 관장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김동영 국립고궁박물관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신왕실도자' 전시를 찾은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10.16 scape@yna.co.kr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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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베클루리주)

-렘데시비르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로피나비르
-인터페론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약물들입니다. 그런데 지난 15일, WHO가 이 약물들이 실제로는 별 효과가 없다는 임상 연구 보고서를 냈습니다. 렘데시비르가 코로나 환자의 치명률을 낮춘다는 기존 연구와 정면으로 충돌합니다.
*치명률: 어떤 병에 걸린 환자 중 죽는 환자의 비율


WHO 연구 보고서에 첨부된 그래프.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환자와 위약을 투약한 환자의 치명률을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맞은 렘데시비르, 정말 효과가 없을까요?

미국 FDA는 지난 5월 1일,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 승인합니다. 그리고 155일만인 10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습니다. 의료진은 대통령에게 바로 렘데시비르를 처방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터 리드 군병원에 입원한지 사흘만에 퇴원합니다.

그런데 퇴원 열흘 만에 WHO는 '렘데시비르 등 4가지 코로나19 치료약에 효과가 거의 없다'는 연구 결과를 냈습니다. 전세계 코로나19 환자 1만1266명을 임상 시험했더니 치명률을 낮추지 못했다는 겁니다. 인공 호흡기 사용과 입원 기간을 줄이지도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국립보건국 연구보고서

그동안 미국과 우리 보건당국은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치명률을 낮춘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국립보건국(NIH)은 지난 8일,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경증 환자의 치명률을 70% 줄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중 눈가림(double-blind)와 무작위 추출(randomized), 위약 통제(placebo-controlled)로 설계한 정교한 실험 결과였습니다.

우리 정부도 이 연구 결과를 받아들여 지금까지 환자 611명에게 렘데시비르를 공급했습니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은 지난 9일 "(렘데시비르의) 치명률 감소 효과가 더 분명해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위중한 환자가 아니라 낮은 단계의 산소치료를 받는 중증 환자에게만 효과가 확인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길리어드사이언스 입장문

이처럼 렘데시비르의 효과를 증명하는 기존 연구와 상반된 연구결과가 나오자 렘데시비르 제약사인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입장문을 내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WHO 연구는 전문가의 엄격한 검토를 받지 않았고, 기존 임상시험의 강력한 증거와도 맞지 않다는 겁니다. 실제로 WHO 연구 보고서 1면 각주에는 작은 단서가 달려 있었습니다.

"이 연구는 아직 전문가의 검증을 받지 않았으며 임상 실무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


WHO 연구 보고서 각주. "이 연구는 아직 전문가의 검증을 받지 않았으며 임상 실무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합니다.

연구 논문이나 보고서는 일반적으로 전문가의 검토를 거친 뒤 출판합니다. 그런데 WHO가 낸 보고서는 검토를 받기도 전에 공개됐습니다. 다시 말해, 이 보고서는 아직 정식으로 출판된 연구 결과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 내용이 마치 공신력 있는 기관의 공식 입장인 것처럼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진 겁니다.

애초에 WHO는 렘데시비르 외에 3개 약물을 함께 실험했습니다. 원래 코로나19 치료가 아닌 다른 목적으로 개발된 약들입니다. 당장 코로나19 중증 환자에게 치료제가 필요하지만 신약 개발에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예상되는 기존 약물을 골라 실험한 겁니다. 이런 과정을 '약물 재창출'이라고 부릅니다.

전문가들은 당장은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언제 신약이 나올지 아무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국내 임상에서도 중증 환자의 증상 악화를 낮추는 데 효과를 보였습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고위험군이고 비교적 경증이나 중등증 정도의 환자에게 사용하면 증상이 빨리 회복되는 건 분명하다"고 설명했습니다.파워볼사이트

질병관리청은 이런 의견들을 검토해 오늘(17일) 오후 WHO 연구결과의 의미를 설명할 예정입니다.

최승훈 기자 (choi.seunghoo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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