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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1-14 10:10 조회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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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 아파트 두 채를 가진 A씨 부부는 요즘 꼬마빌딩을 알아보러 다니고 있다. 세금 부담이 갈수록 커질 상황이다 보니 한 채는 파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A씨는 "두 채를 팔아 큰 집으로 이사하거나 더 좋은 동네로 옮기는 것도 검토해봤지만, 세금 부담이 적고 현금 흐름도 생기는 빌딩을 사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서울 집을 팔아 건물을 사려는 수요가 늘면서 50억원 미만 꼬마빌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집값이 급등한데다 공시가격 인상 등으로 세금이 크게 늘자, 주택을 처분하고 건물로 갈아타야겠다고 판단한 다주택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2020년 10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내려다 본 서울 주거지역 전경. / 고운호 기자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고액 자산가들을 상대하는 은행권 우수 고객 상담창구에는 50억원 이하 꼬마빌딩 매매에 대한 문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거래도 이미 느는 추세다. 부동산정보 플랫폼인 밸류맵 집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누적 기준으로 서울의 일반 업무상업시설 중 매매 가격이 50억원 이하인 거래는 모두 1811건이다. 이대로라면 지난해 전체 거래량(2067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다주택자들이 그간 가격이 많이 오른 서울 아파트를 처분해 마련한 목돈을 주택에 비해 대출 규제가 적은 상업용 건물로 옮긴 결과로 분석한다.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10월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 가격은 8억5695만원으로, 현 정부가 들어서기 직전인 지난 2017년 4월(5억2669만원)보다 62.7% 올랐다. 중위 매매가격은 거래된 서울 아파트를 가장 비싼 것부터 가장 저렴한 것까지 줄 세웠을 때 정가운데 있는 물건값이다.

실제로 서울에서는 강남3구가 아니더라도 마포구, 종로구 등 교통이 좋은 지역의 신축 아파트라면 전용면적 84㎡ 매매 호가가 20억원에 근접한 상황이다. 최근 동작구의 ‘아크로리버하임’ 전용면적 84㎡형 아파트가 20억원에 실거래되기도 했다.

특히 빌딩의 경우 대출 규제가 적다는 점도 이를 부추기고 있다. 시중은행의 상가건물 담보대출은 일반적으로 감정가격의 60%까지 나온다. 금리를 높이는 조건으로 대출 한도를 70~80% 선까지 늘릴 수도 있다. 20억원 정도의 현금이 있으면 40억~50억원짜리 꼬마빌딩을 충분히 살 수 있다는 얘기다. 규제지역 주택의 경우에는 9억원 이하까지는 40%, 9억원 초과분은 20%로 담보대출 비율이 제한된다. 15억원이 넘는 주택은 담보대출이 불가능하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최근 20억~50억원대 꼬마빌딩에 대한 투자 문의가 잇따르는데, 서울 지역의 고가 아파트 한두 채를 처분하고 투자처를 찾는 경우가 많다"면서 "주식 투자는 부담스럽고 저금리 상황에서 예금으로 묶어두기 아쉬워하는 고객들이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을 두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건물을 매입할 때 본인자금과 대출의 비율을 적절히 맞춰야 투자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통상 상업용 건물의 임대수익 중 40% 정도를 세금이나 관리비로 지출해야 하고, 공실이 발생하면 수익은 더 줄어들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올해 3분기(7~9월) 상업용 부동산 업태 조사에 따르면 집합 상가, 중대형 상가, 소규모 상가의 투자수익률은 각각 1.15%, 1.14%, 1.08%에 그쳤다. 투자수익이 건물 가격의 1.1% 정도라는 뜻이다.파워볼사이트

안명숙 우리은행 WM자문센터 부장은 "100억원짜리 상가건물의 매매가 절반을 연 3% 금리로 대출받아 충당한 경우라면 매매가의 1.5%를 대출 이자로 지불해야 한다"면서 "서울 강남권처럼 임대수익률이 연 3%인 지역에 투자했더라도 관리비를 제한 실질수익률은 (매매가의) 1.8% 정도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임대수익과 이자 비용이 비슷한 상황에서 공실이 생기거나 수리비 등 지출이 생기면 실제 투자수익은 없는 셈"이라면서 "임대수익이 발생하는 건물이라도 대출 비중이 매매가의 60%를 넘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유한빛 기자 hanv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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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프라하 야경 못잖은 진주성과 기묘한 진양호의 매력
옥포 백반집-칠천도까지 나홀로 모터사이클 투어


[서울경제] 지난번 지리산 나홀로 투어(아니 아직도 안 보셨단 말인가?! 클릭)의 성공에 힘입어, 이번에는 거제도를 달려 보기로 했습니다···라고 한 달이 지난 지금 적고 있는데요. 벌써 전생의 기억같고 너무 그립습니다.

심사숙고해서 거제도로 정한 건 아니고, 지리산과 마찬가지로 역시 좋다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멀어서 못 갔던 동네라서 그냥 찍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1인 투어. 혼자 마음 가는대로 달리면서 음악 듣고, 세상에 없는 사람처럼 숙소에 처박혀 있는 게 그렇게 좋더라구요.


친구 없는 거 아니라구요(울먹)

코스 역시 내키는 대로 정했습니다. 메인은 거제도, 사이드는 진주입니다. 진주에서 1박을 하고 거제도에서 2박을 하며 거제 해안도로를 일주하기로 했습니다. 진주 1박을 결정한 근거는 서울에서 거제도까지 바로 가기 조금 멀다는 점(이륜차 기준 8시간 by 내비게이션), 그리고 진주에는 줄곧 가 보고 싶었던 맛집이 있다는 점이었죠. 바로 이 곳, 수복빵집입니다.



수복빵집에선 팥소가 들어간 찐빵에 묽은 팥죽을 부어 내 줍니다. 이렇게 찐빵 한 접시가 3,000원. 1947년에 개업한, 진주 출신인 저희 회사 모 부장께서 어렸을 때도 사다 드셨다던, 그런 유서 깊은 집입니다. 매일 낮 3시간씩밖에 영업을 안 하셔서 긴장하며 찾아갔더니 포장 손님이 대다수라 테이블은 넉넉하더군요. 맛은···찐빵은 쫄깃하고 팥은 은은하게 달았습니다. 세련된 맛은 아니지만 먹으면서 마음이 푸근해지는, 소박하고도 고풍스러운 맛입니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동네니까 이 곳의 명소, 진주성과 진양호도 둘러봅니다. 사실 시간도 남아서 별 생각 없이 들러봤는데 상당히 좋았습니다. 진주성은 야경이 아름다워서 작년에 비싼 돈 쓰고 다녀온 체코 프라하가 빛을 잃어버렸습니다. 북적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더욱 좋았습니다. 서울에 진주성을 옮겨놓는다면, 1평당 세 명쯤은 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진주 시내를 가로지르는 남강 산책로 역시 ‘진주 시민들은 산책을 싫어하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적했습니다. 그 한적한 동네에서 두 번이나 ‘도를 아십니까’에 잡히긴 했지만 말입니다. 제가 좀 착하고 말 잘 듣게 생기긴 했습니다.

진양호는 조금 독특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른 세계의 괴수를 소환할 수 있는 것처럼 생긴(아님) 정자 하며, 커피 프랜차이즈를 감싸는 기이한 놀이기구 레일과 그럼에도 잔잔히 빛나는 거대한 호수까지. 이런 풍경들을 보러 서울에서 몇 시간을 달려왔구나 실감이 났습니다.


윗사진부터 몬스터 소환 지점 같은 진양호 우약정-드넓은 진양호-레일(영업중단)로 둘러싸인 산장풍의 카페.

겉핥기지만 멋진 풍경들 잘 봤으니 됐습니다. 진주를 둘러보고, 이제 거제도로 갑니다. 가는 길에 고성 ‘학섬휴게소’와 통영 해안도로를 거쳤는데 역시 눈이 호강했습니다. 나홀로 투어라 그 감격을 당장 누군가와 나눌 수가 없어서 아쉬운 한편 나만의 기쁨을 누리는 듯한 묘한 즐거움도 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도착한 거제. 교차로 이름이 ‘3번 교차로’, ‘4번 교차로’ 이런 곳들이 눈에 띄어서 일단 신기했습니다. 밋밋하긴 하지만 내비만 따라 다니는 저 같은 사람에겐 더 편리하게 느껴지더군요. 두 번째 신기한 풍경은 퇴근 시간에 작업복 차림으로 스쿠터를 타고 우르르 퇴근하는 중공업 종사자 분들. 마침 숙소가 모 중공업 앞이라 찍어봤는데 정말 바이크 퇴근 행렬이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바이크 인구가 많아선지, 거제의 바이크샵들은 대체로 크고 널찍하고 북적였습니다. 아래 영상이 안 보이시는 분들은 클릭!
거제 해안도로는 두말할 필요 없이 좋았습니다. 수도권 거주자들은 좋은 풍경 좀 보려면 두세 시간씩 고생해서 수도권을 빠져나가야 하는데, 여기는 조금만 달리면 국내 최상급 풍광이 아낌없이 쏟아진다는 점에서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거제 해안도로를 열심히 따라 달려도 시간이 남아서, 거제도에서 이어지는 또 다른 섬들인 가조도와 칠천도도 한 바퀴씩 돌고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라이더는 눈에 안 띄었습니다. 이 역시 인구밀도가 낮은 탓일까요? 정말 드문드문 마주치다가, 한 번은 8명쯤 되는 대집단이 저를 지나쳤는데 제가 반갑게 들어올린 손이 무색하게도 아무도 인사를 안 하시더군요. 로드부터 리어까지 한 명도!! ‘라이더끼리 인사=국룰’인 줄 알았던 저로서는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거제도 또는 인근 지역민들께선 댓글로 해명 부탁드립니다(진지).

왜그랬어요 나한테...

이번 투어에서 제일 오래 멈춰있었던 곳은 ‘칠천도’의 ‘어온마을’이었습니다. 칠천도에는 대나무숲이 많았는데, 잔잔한 바다와 대나무숲이 도로 양쪽을 감싼 이 곳에서 멈춰서 저의 인생과 미래와 인간관계 등등을 조금 고민....해보려다 그만 멍을 때리고 말았습니다. 저의 최신 스마트폰과 (예전보다 나아진) 폰카 실력으로도 담을 길 없는 아름다움이 지금도 생생히 떠오릅니다.


가조도 어온마을 바닷가. 무성한 갈대밭처럼 보이는 저 곳이 전부 대나무숲입니다.

백반, 국밥, 스시, 간식, 커피 등등 혼자서도 아주 잘 먹고 다녔는데 특히 백반집들...서울 시내에선 왠지 찾아보기 힘든 백반집들이 진짜 꿀이었습니다. 거제도 옥포 중앙시장의 ‘경주식당’은 어떻게 거의 국내산 재료만으로 이런 7,000원짜리 정식을 내오는 걸까요? 이번 투어의 최대 미스터리였습니다.


경주식당은 위 왼쪽 사진.


숙소에서 읽은 책들.

마지막 날은 바쁘게 서울로 복귀했습니다. 경기도 진입 전까지는 조용하고 가을 정취 가득한 국도가 이어져서 심심할 틈이 없었습니다. 중간에 들른 어느 낡은 휴게소에서는 그 곳에서 관리받으며(?) 사는 고양이와 강아지가 너무너무 사람을 좋아해서 떨치고 오기 참 힘들었습니다.


표정은 전투적이지만 낯선 사람을 너무너무 좋아했던 러시안블루 고양이와 쪼꼬만 댕댕이...(하앍)

또 저에게는 음악이 있으니까요. 저는 중고등학생 시절 한국의 여느 십대들과 마찬가지로 방구석에 처박혀 메탈리카와 드림씨어터를 즐겨들었는데요. 이번 투어에선 오랜만에 그들을 소환해 헬멧 속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노을이 지기 시작할 때쯤엔 감성 돋는 미스터칠드런이나 키린지나 마마스건도 초빙하구요. 저와 취향 비슷한 분들은 댓글로 푸처핸섭!! 어릴 적 우상들 덕에 행복하게, 무사히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거제도에서 서울까지 열 몇시간 걸릴 것 같았는데, 의외로 해지기 전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이천까지 서울 집까지 올라오는 데 전체 주행 시간의 절반 정도는 걸린 것 같지만요. 역시 수도권 교통체증의 위엄...!!

나홀로 투어는 내년에 다시 도전할 것 같습니다. 낯선 지역에서 왠지 도망자 같은 기분으로, 지금과는 다른 삶을 상상해보는 재미에 빠진 것 같습니다. 저는 매년 이맘때 두유바이크에 썼듯 겨울에 바이크를 아예 안 타는데요. 겨우내 그 숱한 도로를 그리워하며 외롭고 고독하게...가 아니라 다른 취미생활 열심히 하면서 봄을 기다릴 계획입니다. 겨울에도 계속 타시는 독자님들은 블랙아이스 조심, 추위 조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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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믿었던 남편의 배신과 업무 중 사고 등으로 공백기를 보낸 형사 현수(김혜수)는 복직을 앞두고 징계 수위를 낮추기 위해 소녀의 실종 사건을 마무리하고 오라는 지시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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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가 죽던 날'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빠가 저지른 사건의 주요 증인으로 보호 프로그램에 따라 외딴 섬에서 홀로 지내다 태풍이 몰아치던 날 유서를 남기고 사라진 고등학생 세진(노정의).파워볼실시간

사망으로 서류를 마무리하면 되는 일이었지만, 현수는 보호 담당 형사와 연락이 두절된 세진의 가족, 세진을 마지막으로 목격한 섬 주민 순천댁(이정은)을 만나 세진의 행적을 추적하면서 세진이 홀로 감당했을 고통과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영화 '내가 죽던 날'은 그런 현수를 따라가는 이야기다. 현수를 따라가다 보면 현수가 그랬듯 자신만이 가진 상처와 고통을 들여다보고 어루만지게 해준다.

첫 장편 영화를 내놓은 박지완 감독은 "너무 커서든, 너무 작아서든 누구나 입 밖으로 꺼내기 힘든 자신만의 고통을 가지고 살아가는데 누군가 보이는 걸 봤다고 얘기해 주면 서로에게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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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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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가 겪는 이혼은 많은 사람이 겪는 흔한 일이지만 현수가 느끼는 고통은 그만의 것이고, 그 고통을 겪은 뒤의 현수에게 예전 같으면 간단히 서류로 처리할 수 있었던 사건이 다르게 보인다.

현수를 비롯한 영화 속 인물들은 자신의 고통만큼 그렇게 타인의 고통에 깊이 공감하는 사람들이다.

영화는 박 감독이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작품인 '여고생이다'로 2008년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아시아 단편 최우수상을 받은 이후 12년 만에 나왔다.

2012년에 초고를 썼지만 의뢰받은 다른 시나리오를 쓰는 동안 묻혀 있다가, 잊을 만하면 보자고 하는 사람들이 나타나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고 몇 년이 지나 문득 생각나 꺼내 고치기도 하다가 2018년에야 지금의 제작자를 만났다.

"많은 사람이 각자의 욕망을 투영하기 좋은 시나리오잖아요. 누구는 아빠의 범죄 이야기를 키우자고 하고, 누구는 현수를 좀 더 극한 상황에 밀어 넣고 극복기로 만들자고 하고…. 저는 아무 관계 없는 사람들이 서로 영향을 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지금의 제작자가 그 이야기를 쉽게, 재밌게 만들기 위해 함께 고민해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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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현장에서의 박지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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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좋아한 고등학생은 영화를 하게 될 수 있을 줄 알고 신문방송학과에 진학했고, 졸업 후에는 영화사에 취직해 마케팅 일을 했다.

실제 영화가 만들어지는 현장에서 보고 배우며 결국 영화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뒤늦게 아카데미에 진학했고, 졸업 후 첫 장편을 내놓기까지 짧지 않은 시간이 흘렀다.

박 감독은 "영화를 만들고 싶은데 감독이 되는 건 너무 어려웠고, 누군가 기회를 주는 걸 기다려야 하는 시간은 정말 지난하고 절망적이었다"며 웃었다.

"다음 달에는, 내년에는, 나의 순천댁이 온다, 나는 그 순천댁을 기다릴 거다, 하면서 나한테 순천댁이 올 거라 믿고 기다리는 마음으로 이 시나리오를 썼죠."

박 감독이 순천댁을 기다렸다는 말의 의미는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다. 상업적이지 않고 낯선 이야기가 좋아서 써놓긴 했지만, 걱정과 의문을 떨치지 못하고 있을 때 구원처럼 김혜수가 하겠다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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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현장에서의 배우 김혜수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 감독은 거절을 당하더라도 김혜수에게 시나리오를 주고 싶었다고 했다. "선이 굵은 캐릭터 많이 했지만 볼 때마다 그의 슬픈 눈과 섬세한 표정들이 좋았고, 그런 표정을 길게 보고 싶었다"고 했다.

시나리오를 건넨 이후 미팅 연락도, 출연하겠다는 확답도 빨리 왔다. 투자가 안 돼 애를 먹을 때도 김혜수가 마지막까지 버티며 기다려줬다.

김혜수는 인터뷰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 운명처럼 만난 영화'라고 했다.

박 감독은 "편집하는 동안 드라마 '하이에나'가 방송됐는데, 드라마 속 김혜수는 내가 모르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며 "촬영하는 동안 몰랐는데, 그 시간 동안 오로지 현수로 있어 준 거구나 뒤늦게 알고 정말 고마웠다"고 말했다.

"저희가 같이 쓰는 말이 있어요. 다 '이 영화의 운명'이라고요. 오랜 시간을 기다린 것도 필요한 시간이었고, 이런 인연을 기다려서 비로소 완성된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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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부산공동어시장은 14일 몸길이 1.75m, 무게 110kg 크기의 돗돔 한 마리가 210만원에 선어 전문 식당 업주에게 위판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에도 부산공동어시장에서 몸길이 1.8m, 무게 120kg짜리 돗돔이 270만원에 팔렸다. (사진=부산공동어시장 제공). 2020.11.14.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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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알릴래오 캡처]
"진짜 책 이야기밖에 안 할 것"이라며 지난 4일 유튜브 복귀를 알렸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꺼내 정부의 집회봉쇄조치를 옹호했다.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조치를 이유로 들어 보수단체의 시내 집회를 차단해왔다.

유 이사장은 13일 도서 비평 콘텐트를 표방하는 유튜브 '알릴레오 시즌 3'에 출연했다. 그는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에 따르면 코로나19 상황에서 집회를 물리적으로 막는 것은 정당한 제약"이라며 "어떤 사람의 행동이 타인의 자유를 부당하게 침해하는 지점에서는 개입이 정당하다"고 말했다.


지난 10월3일 개천절 광화문광장 일대 설치된 차벽 모습(오른쪽)과 9일 한글날 광화문광장 일대 설치된 차벽 모습. 뉴스1

지난 10월 9일 광화문 광장에 세워진 철제 펜스. 연합뉴스

그러면서 "(한국은) 8·15 광화문집회 때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이 한 번 일어났다"며 "이 경우 집회 방치는 타인의 자유와 복리를 부당하게 침해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는 뜻이다. (자유론에 따르면) 집회를 막지 않으면 정부가 의무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QR코드 인증의 자유제한 논란'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확률이 높은 시·공간에 있었다면 이를 알려주는 것이 맞다"며 "나는 QR 코드를 찍을 때마다 아무 일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나와 같은 공간에 확진자가 있었다면 바로 연락이 오길 바란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한 강연회에서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면 '명박산성'의 10배 넘는 공안통치로 가게 돼 있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광화문 도로 봉쇄를 '공안통치'에 빗대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서울시·경찰 등은 보수단체가 주최했던 지난 8월 15일 광복절집회엔 집회 금지 행정명령을, 지난 10월 3일 개천절집회엔 10인 이상 집회 금지 명령과 참가자 고발조치 및 구상권 청구를 한 바 있다.파워볼엔트리

하지만 14일 진보단체 주최로 개최 예정인 전국노동자대회에 대해선 "대규모 집회를 자제해달라"는 당부 외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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