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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1-14 10:21 조회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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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산 체내 주입해 단백질 합성
병원성 제거해 인체 주입하기도
백신 가격은 최저 4천~8만원까지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미국 화이자가 만든 코로나19 백신이 90%의 예방효능이 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코로나19이 종식될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모더나는 11월 말 자사 코로나19 백신의 첫번째 효능 분석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시노백과 러시아 정부는 아직 임상 3상 중인 백신에 대한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이라도 다 같은 백신이 아니라는 점, 아셨나요?파워볼엔트리


미국 뉴욕의 화이자 본사. (사진=연합뉴스)
◇만드는 방법 따라 핵산, 합성 항원 등 나눠

같은 코로나19 백신이라도 만드는 방법은 업체마다 다릅니다. 기술별로 핵산 백신, 합성 항원 백신, 전달체 백신, 불활성화 백신이 있습니다.

핵산 백신은 바이러스의 DNA, RNA 등 핵산을 체내에 주입하는 방식입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여기에 해당하는데, mRNA 백신이라고도 불립니다. mRNA는 RNA의 유형 중 하나로 m은 메신저(messenger)를 의미합니다. mRNA가 세포 내에서 DNA의 유전정보를 전달해 단백질을 합성하도록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노바백스 제품은 합성 항원 백신입니다.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단백질 일부인 항원을 합성해 제조하는 방식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존슨, 중국 캔시노바이오로직스, 러시아 가말레야 연구소의 백신은 전달체 백신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인체에 무해한 다른 바이러스에 삽입해 제조하는 방식으로 백신을 만듭니다.

불활화 백신은 모두 중국 제품입니다. 바이러스의 병원성을 제거해 인체에 주입하는 원리로 시노팜의 우한·베이징연구소와 시노백에서 총 3종이 개발 중입니다.

이들 중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진 백신이 가장 효과적일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나 모더나가 본격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내년 초가 돼서야 각 백신의 우열을 가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존슨앤존슨이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최저 4달러부터 최고 72달러까지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는데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은 다행스럽습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이 얼마일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백신업체들의 발표와 기사들을 종합해보니 백신 가격은 개발사마다 상이하며 1회 접종 기준 최저 4달러(약 4540원)에서 최고 72.5달러(약 8만2300원)까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미국 아스트라제네카가 가장 저렴한 1회 접종 기준 4달러에 백신을 내놓겠다고 했는데요. 미국 정부가 12억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덕분인 것 같습니다. 존슨앤존슨과 얀센은 10달러에 백신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곳들 역시 미국 국방부와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이 10억달러를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노바백스가 16달러,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이 19.5달러, 사노피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21달러에 백신을 공급할 모양입니다. 모더나는 32~27달러, 시노팜은 72.5달러로 상당히 높은 가격에 백신을 접종할 방침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존슨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백신을 통한 수익 창출은 하지 않겠다고 한 반면, 모더나는 백신을 통해 수익을 내겠다는 입장이라고 합니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비싼 백신 가격은 접근성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결과적으로 코로나19 종식에 부정적인 영향”이라며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에 효과적으로 배분하려면 더욱 다양한 방법의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며, 최근 유럽이 EU 집행위원회를 통해 선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사례가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습니다.

왕해나 (haena0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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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프라하 야경 못잖은 진주성과 기묘한 진양호의 매력
옥포 백반집-칠천도까지 나홀로 모터사이클 투어


[서울경제] 지난번 지리산 나홀로 투어(아니 아직도 안 보셨단 말인가?! 클릭)의 성공에 힘입어, 이번에는 거제도를 달려 보기로 했습니다···라고 한 달이 지난 지금 적고 있는데요. 벌써 전생의 기억같고 너무 그립습니다.

심사숙고해서 거제도로 정한 건 아니고, 지리산과 마찬가지로 역시 좋다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멀어서 못 갔던 동네라서 그냥 찍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1인 투어. 혼자 마음 가는대로 달리면서 음악 듣고, 세상에 없는 사람처럼 숙소에 처박혀 있는 게 그렇게 좋더라구요.


친구 없는 거 아니라구요(울먹)

코스 역시 내키는 대로 정했습니다. 메인은 거제도, 사이드는 진주입니다. 진주에서 1박을 하고 거제도에서 2박을 하며 거제 해안도로를 일주하기로 했습니다. 진주 1박을 결정한 근거는 서울에서 거제도까지 바로 가기 조금 멀다는 점(이륜차 기준 8시간 by 내비게이션), 그리고 진주에는 줄곧 가 보고 싶었던 맛집이 있다는 점이었죠. 바로 이 곳, 수복빵집입니다.



수복빵집에선 팥소가 들어간 찐빵에 묽은 팥죽을 부어 내 줍니다. 이렇게 찐빵 한 접시가 3,000원. 1947년에 개업한, 진주 출신인 저희 회사 모 부장께서 어렸을 때도 사다 드셨다던, 그런 유서 깊은 집입니다. 매일 낮 3시간씩밖에 영업을 안 하셔서 긴장하며 찾아갔더니 포장 손님이 대다수라 테이블은 넉넉하더군요. 맛은···찐빵은 쫄깃하고 팥은 은은하게 달았습니다. 세련된 맛은 아니지만 먹으면서 마음이 푸근해지는, 소박하고도 고풍스러운 맛입니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동네니까 이 곳의 명소, 진주성과 진양호도 둘러봅니다. 사실 시간도 남아서 별 생각 없이 들러봤는데 상당히 좋았습니다. 진주성은 야경이 아름다워서 작년에 비싼 돈 쓰고 다녀온 체코 프라하가 빛을 잃어버렸습니다. 북적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더욱 좋았습니다. 서울에 진주성을 옮겨놓는다면, 1평당 세 명쯤은 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진주 시내를 가로지르는 남강 산책로 역시 ‘진주 시민들은 산책을 싫어하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적했습니다. 그 한적한 동네에서 두 번이나 ‘도를 아십니까’에 잡히긴 했지만 말입니다. 제가 좀 착하고 말 잘 듣게 생기긴 했습니다.

진양호는 조금 독특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른 세계의 괴수를 소환할 수 있는 것처럼 생긴(아님) 정자 하며, 커피 프랜차이즈를 감싸는 기이한 놀이기구 레일과 그럼에도 잔잔히 빛나는 거대한 호수까지. 이런 풍경들을 보러 서울에서 몇 시간을 달려왔구나 실감이 났습니다.


윗사진부터 몬스터 소환 지점 같은 진양호 우약정-드넓은 진양호-레일(영업중단)로 둘러싸인 산장풍의 카페.

겉핥기지만 멋진 풍경들 잘 봤으니 됐습니다. 진주를 둘러보고, 이제 거제도로 갑니다. 가는 길에 고성 ‘학섬휴게소’와 통영 해안도로를 거쳤는데 역시 눈이 호강했습니다. 나홀로 투어라 그 감격을 당장 누군가와 나눌 수가 없어서 아쉬운 한편 나만의 기쁨을 누리는 듯한 묘한 즐거움도 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도착한 거제. 교차로 이름이 ‘3번 교차로’, ‘4번 교차로’ 이런 곳들이 눈에 띄어서 일단 신기했습니다. 밋밋하긴 하지만 내비만 따라 다니는 저 같은 사람에겐 더 편리하게 느껴지더군요. 두 번째 신기한 풍경은 퇴근 시간에 작업복 차림으로 스쿠터를 타고 우르르 퇴근하는 중공업 종사자 분들. 마침 숙소가 모 중공업 앞이라 찍어봤는데 정말 바이크 퇴근 행렬이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바이크 인구가 많아선지, 거제의 바이크샵들은 대체로 크고 널찍하고 북적였습니다. 아래 영상이 안 보이시는 분들은 클릭!
거제 해안도로는 두말할 필요 없이 좋았습니다. 수도권 거주자들은 좋은 풍경 좀 보려면 두세 시간씩 고생해서 수도권을 빠져나가야 하는데, 여기는 조금만 달리면 국내 최상급 풍광이 아낌없이 쏟아진다는 점에서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거제 해안도로를 열심히 따라 달려도 시간이 남아서, 거제도에서 이어지는 또 다른 섬들인 가조도와 칠천도도 한 바퀴씩 돌고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라이더는 눈에 안 띄었습니다. 이 역시 인구밀도가 낮은 탓일까요? 정말 드문드문 마주치다가, 한 번은 8명쯤 되는 대집단이 저를 지나쳤는데 제가 반갑게 들어올린 손이 무색하게도 아무도 인사를 안 하시더군요. 로드부터 리어까지 한 명도!! ‘라이더끼리 인사=국룰’인 줄 알았던 저로서는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거제도 또는 인근 지역민들께선 댓글로 해명 부탁드립니다(진지).

왜그랬어요 나한테...

이번 투어에서 제일 오래 멈춰있었던 곳은 ‘칠천도’의 ‘어온마을’이었습니다. 칠천도에는 대나무숲이 많았는데, 잔잔한 바다와 대나무숲이 도로 양쪽을 감싼 이 곳에서 멈춰서 저의 인생과 미래와 인간관계 등등을 조금 고민....해보려다 그만 멍을 때리고 말았습니다. 저의 최신 스마트폰과 (예전보다 나아진) 폰카 실력으로도 담을 길 없는 아름다움이 지금도 생생히 떠오릅니다.


가조도 어온마을 바닷가. 무성한 갈대밭처럼 보이는 저 곳이 전부 대나무숲입니다.

백반, 국밥, 스시, 간식, 커피 등등 혼자서도 아주 잘 먹고 다녔는데 특히 백반집들...서울 시내에선 왠지 찾아보기 힘든 백반집들이 진짜 꿀이었습니다. 거제도 옥포 중앙시장의 ‘경주식당’은 어떻게 거의 국내산 재료만으로 이런 7,000원짜리 정식을 내오는 걸까요? 이번 투어의 최대 미스터리였습니다.


경주식당은 위 왼쪽 사진.


숙소에서 읽은 책들.

마지막 날은 바쁘게 서울로 복귀했습니다. 경기도 진입 전까지는 조용하고 가을 정취 가득한 국도가 이어져서 심심할 틈이 없었습니다. 중간에 들른 어느 낡은 휴게소에서는 그 곳에서 관리받으며(?) 사는 고양이와 강아지가 너무너무 사람을 좋아해서 떨치고 오기 참 힘들었습니다.엔트리파워볼


표정은 전투적이지만 낯선 사람을 너무너무 좋아했던 러시안블루 고양이와 쪼꼬만 댕댕이...(하앍)

또 저에게는 음악이 있으니까요. 저는 중고등학생 시절 한국의 여느 십대들과 마찬가지로 방구석에 처박혀 메탈리카와 드림씨어터를 즐겨들었는데요. 이번 투어에선 오랜만에 그들을 소환해 헬멧 속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노을이 지기 시작할 때쯤엔 감성 돋는 미스터칠드런이나 키린지나 마마스건도 초빙하구요. 저와 취향 비슷한 분들은 댓글로 푸처핸섭!! 어릴 적 우상들 덕에 행복하게, 무사히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거제도에서 서울까지 열 몇시간 걸릴 것 같았는데, 의외로 해지기 전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이천까지 서울 집까지 올라오는 데 전체 주행 시간의 절반 정도는 걸린 것 같지만요. 역시 수도권 교통체증의 위엄...!!

나홀로 투어는 내년에 다시 도전할 것 같습니다. 낯선 지역에서 왠지 도망자 같은 기분으로, 지금과는 다른 삶을 상상해보는 재미에 빠진 것 같습니다. 저는 매년 이맘때 두유바이크에 썼듯 겨울에 바이크를 아예 안 타는데요. 겨우내 그 숱한 도로를 그리워하며 외롭고 고독하게...가 아니라 다른 취미생활 열심히 하면서 봄을 기다릴 계획입니다. 겨울에도 계속 타시는 독자님들은 블랙아이스 조심, 추위 조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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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생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믿었던 남편의 배신과 업무 중 사고 등으로 공백기를 보낸 형사 현수(김혜수)는 복직을 앞두고 징계 수위를 낮추기 위해 소녀의 실종 사건을 마무리하고 오라는 지시를 받는다.

연합뉴스
영화 '내가 죽던 날'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빠가 저지른 사건의 주요 증인으로 보호 프로그램에 따라 외딴 섬에서 홀로 지내다 태풍이 몰아치던 날 유서를 남기고 사라진 고등학생 세진(노정의).

사망으로 서류를 마무리하면 되는 일이었지만, 현수는 보호 담당 형사와 연락이 두절된 세진의 가족, 세진을 마지막으로 목격한 섬 주민 순천댁(이정은)을 만나 세진의 행적을 추적하면서 세진이 홀로 감당했을 고통과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영화 '내가 죽던 날'은 그런 현수를 따라가는 이야기다. 현수를 따라가다 보면 현수가 그랬듯 자신만이 가진 상처와 고통을 들여다보고 어루만지게 해준다.

첫 장편 영화를 내놓은 박지완 감독은 "너무 커서든, 너무 작아서든 누구나 입 밖으로 꺼내기 힘든 자신만의 고통을 가지고 살아가는데 누군가 보이는 걸 봤다고 얘기해 주면 서로에게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박지완 감독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수가 겪는 이혼은 많은 사람이 겪는 흔한 일이지만 현수가 느끼는 고통은 그만의 것이고, 그 고통을 겪은 뒤의 현수에게 예전 같으면 간단히 서류로 처리할 수 있었던 사건이 다르게 보인다.

현수를 비롯한 영화 속 인물들은 자신의 고통만큼 그렇게 타인의 고통에 깊이 공감하는 사람들이다.

영화는 박 감독이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작품인 '여고생이다'로 2008년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아시아 단편 최우수상을 받은 이후 12년 만에 나왔다.

2012년에 초고를 썼지만 의뢰받은 다른 시나리오를 쓰는 동안 묻혀 있다가, 잊을 만하면 보자고 하는 사람들이 나타나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고 몇 년이 지나 문득 생각나 꺼내 고치기도 하다가 2018년에야 지금의 제작자를 만났다.

"많은 사람이 각자의 욕망을 투영하기 좋은 시나리오잖아요. 누구는 아빠의 범죄 이야기를 키우자고 하고, 누구는 현수를 좀 더 극한 상황에 밀어 넣고 극복기로 만들자고 하고…. 저는 아무 관계 없는 사람들이 서로 영향을 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지금의 제작자가 그 이야기를 쉽게, 재밌게 만들기 위해 함께 고민해 주셨어요."

연합뉴스
촬영 현장에서의 박지완 감독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를 좋아한 고등학생은 영화를 하게 될 수 있을 줄 알고 신문방송학과에 진학했고, 졸업 후에는 영화사에 취직해 마케팅 일을 했다.

실제 영화가 만들어지는 현장에서 보고 배우며 결국 영화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뒤늦게 아카데미에 진학했고, 졸업 후 첫 장편을 내놓기까지 짧지 않은 시간이 흘렀다.

박 감독은 "영화를 만들고 싶은데 감독이 되는 건 너무 어려웠고, 누군가 기회를 주는 걸 기다려야 하는 시간은 정말 지난하고 절망적이었다"며 웃었다.

"다음 달에는, 내년에는, 나의 순천댁이 온다, 나는 그 순천댁을 기다릴 거다, 하면서 나한테 순천댁이 올 거라 믿고 기다리는 마음으로 이 시나리오를 썼죠."

박 감독이 순천댁을 기다렸다는 말의 의미는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다. 상업적이지 않고 낯선 이야기가 좋아서 써놓긴 했지만, 걱정과 의문을 떨치지 못하고 있을 때 구원처럼 김혜수가 하겠다고 나섰다.

연합뉴스
촬영 현장에서의 배우 김혜수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 감독은 거절을 당하더라도 김혜수에게 시나리오를 주고 싶었다고 했다. "선이 굵은 캐릭터 많이 했지만 볼 때마다 그의 슬픈 눈과 섬세한 표정들이 좋았고, 그런 표정을 길게 보고 싶었다"고 했다.

시나리오를 건넨 이후 미팅 연락도, 출연하겠다는 확답도 빨리 왔다. 투자가 안 돼 애를 먹을 때도 김혜수가 마지막까지 버티며 기다려줬다.

김혜수는 인터뷰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 운명처럼 만난 영화'라고 했다.

박 감독은 "편집하는 동안 드라마 '하이에나'가 방송됐는데, 드라마 속 김혜수는 내가 모르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며 "촬영하는 동안 몰랐는데, 그 시간 동안 오로지 현수로 있어 준 거구나 뒤늦게 알고 정말 고마웠다"고 말했다.

"저희가 같이 쓰는 말이 있어요. 다 '이 영화의 운명'이라고요. 오랜 시간을 기다린 것도 필요한 시간이었고, 이런 인연을 기다려서 비로소 완성된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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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시장
[연합뉴스TV 제공]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전북 전주시는 일반종량제 봉투를 이용한 김장 쓰레기 배출을 16일부터 4주 동안 한시적으로 허용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김장철을 맞아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이 평소(일평균 228t)보다 34t 이상 증가함에 따라 처리 지연으로 인한 불편을 덜기 위해서라고 결정했다.

이 기간에 김장하는 가정은 음식물쓰레기 전용 봉투(20ℓ)나 일반쓰레기 소각용 봉투(50ℓ)에 김장 쓰레기를 넣어 배출하면 된다.

100ℓ짜리 대용량 소각용 봉투는 수거 대상에서 제외된다.

김장 쓰레기를 음식물 봉투에 넣어 배출할 때는 마대, 노끈, 양파망 등 이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배출 시 배추는 잘게 썰어 물기를 최대한 제거하고, 마늘대와 고추꼭지 등은 일반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려도 된다.

시 관계자는 "김장철 동안 쓰레기 적체로 인한 주민 불편이 없도록 이러한 내용을 널리 알리겠다"며 "배출 요령을 준수해 김장 쓰레기를 줄이는 데 모두가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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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포항 수성사격장에서 이륙 준비하는 아파치헬기 승무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주민 반발에 따라 경북 포항 수성사격장에서 실시할 예정이던 사격훈련을 미루기로 했다.

국방부는 13일 "다음 주부터 예정된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 사격을 유예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앞으로 민관군 협의체와 같은 대화 통로를 구성해 주민과 소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초 주한미군은 오는 16일부터 4주간 포항시 남구 장기면 수성리 수성사격장에서 아파치헬기를 동원한 사격훈련을 할 예정이었다.

이 같은 훈련 계획에 장기면 주민과 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반대위)는 강하게 반발해왔다.


차 타고 이동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지난 10일 경북 포항 남구 장기면 주민과 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가 수성사격장 폐쇄를 촉구하기 위해 차를 타고 행진하는 승차집회를 하고 있다. 2020.11.10 sds123@yna.co.kr


수성사격장은 50여 가구, 130여 명이 사는 마을에서 1㎞ 정도 떨어져 있다.

이 때문에 주민은 각종 화기 훈련에 따른 불발탄이나 유탄, 소음, 진동, 화재 위험에 노출됐다.

주민과 반대위는 1965년에 사격장이 조성돼 한국군 훈련에 따른 소음과 진동 피해를 참았음에도 그동안 하지 않던 주한미군 헬기 훈련까지 이뤄져 참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주민은 아파치헬기 소음과 진동에 따른 피해가 다른 화기 훈련 때보다 훨씬 크다고 입을 모은다.

주한미군은 그동안 경기 포천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아파치헬기 훈련을 하다가 올해 2월부터 포항 수성사격장으로 훈련장을 옮겼다.

당시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장면은 연합뉴스 등 일부 언론에 포착된 바 있다.

반대위는 주한미군이 소음에 따른 민원 때문에 포천에서 수성사격장으로 훈련장을 바꾼 것으로 본다.


"포천시민은 국민이고 포항시민은 봉이냐"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지난 10일 경북 포항시청 앞에서 남구 장기면 주민과 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가 수성사격장 폐쇄를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2020.11.10 sds123@yna.co.kr


이에 따라 최근 주한미군 헬기 훈련 중단과 사격장 폐쇄를 촉구하는 집회를 연이어 열고, 장기면 주요 도로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국방부 교육훈련정책과장, 정책기획관, 차관은 지난달부터 차례로 포항에 와서 주민과 협의를 시도했다.

그러나 "사격훈련부터 중단해야 한다"라는 주민 반발에 막혀 제대로 논의하지 못했다.

장기면 주민과 반대위는 10일 오후부터 장기면 수성리 마을회관 앞 왕복 2차로를 트랙터 2대로 가로막고 군 차량 출입을 통제해왔다.파워볼게임


트랙터로 막은 도로
(서울=연합뉴스) 지난 10일 경북 포항시 수성사격장 폐쇄를 요구하는 주민들이 놓은 트랙터가 장기면 수성리 마을회관 앞 왕복 2차로를 가로막고 있다.
오는 16일부터 4주간 주한미군이 수성사격장에서 헬기 사격훈련을 할 예정인 가운데, 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 및 장기면 주민들은 최근 집회를 열어 소음·진동 피해와 관련해 헬기 사격훈련 중단과 사격장 폐쇄·이전을 촉구해왔다. 2020.11.11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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