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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0-16 08:38 조회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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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김수현 기자] [15일 이사회서 모빌리티 사업부 분사 결정...교통·엔터·쇼핑·결제 등 '올인원 플랫폼' 육성 ]



SK텔레콤이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을 올인원(All in One)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키우기 위해 모빌리티 사업부 분사를 결정했다. 전국민 3명 중 1명이 가입한 국민 내비 T맵 중심의 모빌리티 사업을 SK텔레콤과 SK그룹의 미래 신사업이자 캐시카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모빌리티 사업부 분사…국민 내비 T맵 확 키운다
SK텔레콤은 15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모빌리티 사업단 분사와 자회사 설립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 분사한 모빌리티 자회사 지분은 SK텔레콤이 100% 소유하는 물적 분할 방식이다. 세계 최대 공유차량 업체인 우버가 1000억원 가량을 투자해 2대 주주로 합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과 우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장악한 국내 택시시장 공략을 위해 그간 조인트벤처(합작회사) 설립 등 협력 방안을 모색해 왔다.파워볼게임

지난해 출범한 SK텔레콤 모빌리티 사업단은 T맵 등 모빌리티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해 사업화해 온 250명 규모의 조직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존 통신·비통신 주력 사업 외에 빅데이터 사업을 잠재적 핵심 사업으로 꼽고 모빌리티 사업화를 통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발굴하겠다고 했다.
T맵 하나로 '교통·쇼핑·결제·엔터' 올인원 플랫폼 확장



T맵은 올해 상반기 기준 1850만 명이 가입해 있고 최대 450만 명, 월 1300만 명이 이용한다. 여기에 쌓이는 방대한 데이터와 5G(5세대) 이동통신, AI,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력을 결합해 수익 사업을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T맵은 이미 내비게이션 외에 택시, 주차, 대중교통, 물류·배송 업무용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등의 모빌리티 제공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주행거리에 따라 포인트를 주는 쇼핑 서비스, 맛집 검색, 관광지 추천 등의 서비스도 한다. T맵에 SK텔레콤의 AI 서비스 ‘누구(NUGU)’를 결합한 ‘T맵×누구’도 최근 출시했다.

분사하는 모빌리티 자회사는 T맵을 앞으로 교통과 쇼핑(11번가), 결제(SK페이), 엔터테인먼트(플로·웨이브) 등 모든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올인원 플랫폼으로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완성차에 T맵을 장착해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도 역점 사업이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통합 IVI)' 서비스를 볼보, 재규어랜드로버 등에 탑재해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동맹' 카카오와 미래 신사업 모빌리티 분야서 정면 격돌



SK텔레콤이 모빌리티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하면서 초협력의 핵심 파트너이자 이 분야 경쟁자인 카카오와 어떤 관계를 가져갈지도 업계의 관심거리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카카오와 30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고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었다.

카카오는 2017년 카카오T 기반의 카카오모빌리티를 분사해 모빌리티 사업 영토를 확장하고 있는 최강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내비를 비롯해 카카오 택시, 주차 서비스 등 T맵이 제공하는 종합 모바일 서비스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다. 업계에선 SK텔레콤과 카카오가 모빌리티 플랫폼 분야에서 시장 주도권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양측이 모회사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모빌리티 분야의 높은 규제 장벽을 넘기 위해 특정 현안에는 공동 전선을 구축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성장 사업인 모빌리티 분사를 악재를 받아들인 시장의 실망 매물로 전날 5% 가까이 급락했던 SK텔레콤 주가는 이날 1.74% 반등한 23만4500원에 마감했다. 모빌리티 자회사의 성장성이 SK텔레콤의 기업 가치에 반영되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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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7일 당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최강욱(왼쪽부터), 황희석, 조대진 후보가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통장 잔고 증명서 위조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 씨와 윤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기 전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검찰이 공소시효 직전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를 직선거법 위반 혐의(허위 사실 유포)로 기소하자 열린민주당 측이 '정치검사에 의한 정치 보복이다'며 검찰개혁 완성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권상대)는 공시시효 만료(15일 자정)을 4시간 앞두고 최 대표를 불기소 기소했다. 이번 기소는 윤석열 검찰총장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민정수석으로 있을 당시 공직기강 비서관으로 '검찰개혁' 밑그림을 그렸다. 또 윤석열 검찰총장 가족 관련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등 윤 총장과 여러차례 각을 세워 왔다.

◇ 최강욱 "윤석열, '검사는 수사권을 갖고 보복 안한다'고 했는데…개가 짖어도"

최강욱 대표는 16일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국정감사를 진행하다 소식을 들었다"며 "어이가 없고 황당해서 헛웃음이 났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최 대표는 "(윤석열 총장이) 그간 좀 조용히 지내나 했더니 기어이 또 튀어나와 사고를 친다"며 "어울리지 않는 관복을 덮은채 언론이 쳐준 장막 뒤에 숨어 정치질하지 말고, 이제 정체를 확실히 드러내 정정당당하게 싸워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자신이 뱉은 말은 기억하고 있을 거라 믿는다"며 윤 총장이 국정농단 수사팀장 당시 '검사가 수사권을 갖고 보복하면 그게 검사냐'고 한 발언을 지적했다.

최 대표는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라는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유명한 말을 상기시킨 뒤 "목적지가 머지 않은 것 같다"고, 검찰개혁 완성과 윤석열 총장의 가면을 벗길 그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 황희석 "쪼잔하기는…검찰이 최강욱을 대선후보급으로 키워주고 있다"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윤석열호 검찰의 정치적 기소다"며 "쪼잔하기 짝이 없다"고 맹 비난했다.
황 최고는 "인턴증명서 사건도 허무맹랑하고, 그것을 기초로 한 이번 선거법 기소도 뜬구름 같다"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최 대표의 무혐의를 확신했다.

이어 황 최고는 "검찰이 최강욱 대표를 대선후보로 키워주고 있는 느낌이 든다"며 이래 저래 최 대표 이름만 널리 알려지게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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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에 대한 현대차증권의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의 추이. [자료 제공 = 현대차증권]
현대차증권은 16일 LG화학에 대해 최근의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3만원을 유지했다.

강동진 연구원은 "최근 일부 순수전기차(EV) 화재 이슈로 노이즈가 있지만, 펀더멘털의 훼손 요인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화학 시황 강세 및 2차전지 사업 고성장 국면을 감안하면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현대차증권은 LG화학이 테슬라에 대한 배터리 공급을 향후 크게 늘릴 가능성에 주목했다. 최근 LG화학이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오는 2023년 전기차용 전지 생산 능력을 260GWh로 밝혔다. 기존 중대형 파우치 전지 200GWh에 원통형 전지 60GWh를 합한 것이라고 현대차증권은 해석했다.

강 연구원은 "현재 원통형 전지를 EV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업체는 테슬라 정도임을 감안하면 향후 테슬라향 원통형 배터리가 대폭 증가할 수있다는 점을 생산능력 계획에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했다.파워사다리

최근 전기차 화재 악재도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됐다. 비용 부담 이슈가 있을 수 있지만 최근 EV 시장의 경쟁 심화 상황에서 전기차 화재 이슈가 완성차업체와의 파트너십이 훼손될 수 있는 방향으로 해소되기는 어렵다고 현대차증권은 예상했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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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 인터뷰]이경미 감독이 연출 뛰어든 '보건교사 안은영'
원작보다 잔혹함 더해졌지만…'여성 히어로물' 성공적 변신
"개인사로 중도 하차 결심도…작업하면서 사명감 배웠다"
"너무 미움받을까 걱정했지만 지루함 못 참는 성격"
"시즌2는 아직 미정…다음 작품은 빨리 만들고파"
[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의 한 장면. (사진=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은 한없이 발랄하면서도 어딘가 불편한 판타지다. 안은영부터 시작해 하나씩 흠을 가진 주인공들이 약자를 짓밟는 잔혹한 세상에 맞서 어떻게든 살아남으려 몸부림친다. '귀신'이나 다름없는 '젤리들'보다 사실 더 두려운 건 악의에 가득찬 인간들이다. 알고보면 '젤리들'은 그저 인간들의 추악한 내면을 들춰내는 역할만 할 뿐이다.

동명의 원작소설과 다소 분위기는 달라졌지만 영상 콘텐츠로서는 오히려 그 '도시괴담'스러운 파급력이 통하고 있다. '보건교사 안은영'은 넷플릭스 공개 이후 꾸준히 국내 콘텐츠 1~2위를 사수 중이다.

'보건교사 안은영'의 성공적 변신의 중심엔 이경미 감독이 있었다. 작품 수는 많지 않지만 그 독특한 연출 방식과 캐릭터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감독 중 하나다. 그는 '여성 영화'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전부터 꾸준히 여성 캐릭터와 그 서사를 쌓아 왔다.

'미쓰 홍당무' '비밀은 없다' 등 이경미 감독 작품 속 여성들은 악녀도, 탕녀도, 어머니도 아닌 자기 욕구에 충실한, 성별 경계를 벗어난 '사람'으로 존재한다. 천편일률적인 여자 캐릭터들 속에서 이경미 감독이 추구하는 여성상은 '비주류 별종' 취급을 받기도 했다.

그런 시선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이제 시대는 변화를 맞고 있다. 이경미 감독의 여자 캐릭터는 더 이상 '별종'이 아니라 '주류 감성'에 가깝다. '보건교사 안은영'만 봐도 독보적 입체성과 자연스러움, 신선함 등을 무기로 '캐릭터' 'OST' 맛집으로 떠올랐다.

이제 이경미 감독과 함께 '보건교사 안은영' 세계관 속으로 들어가 볼 시간이다. 다음은 감독과의 일문일답.


넷플릭스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을 연출한 이경미 감독. (사진=넷플릭스 제공)
▷ 원작자인 정세랑 작가와의 작업은 어땠나. 각색하면서 어떤 의견을 교환했는지

- 히어로물의 프리퀄 형식으로 가면 어떨까 생각했다. 정세랑 작가님이 정말 많이 열어주셔서 최소한의 가이드만 주셨던 걸로 기억한다. 예를 들면 안은영이 학생을 함부로 만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왜색이 짙어서 위험하지 않겠냐, 이런 의견들이었다. 안은영의 성장 드라마에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소설 속에는 같은 타임라인에 있는 이야기가 아니어도 캐릭터를 묶는 등 변화를 줬다.

▷ 원작은 굉장히 따뜻한 느낌인데 드라마는 다소 기괴하거나 잔혹한 측면이 돋보인다. 이렇게 연출한 의도는

- 안은영의 성장이 중심에 있으니 그를 둘러싼 세계가 얼마나 힘든 세상인지 보여주는 게 불가피한 설정이었다. 실제 세상보다 '보건교사 안은영' 속 세상이 더 폭력적이고 잔인하고 충격적인 수위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저는 이런 잔인한 세상에서 이 이야기가 가진 입장이 무엇이고, 또 이 잔인함을 통해 이야기는 무엇을 보여주고자 하는가, 그걸 시청자들이 봐주길 바랐다.

▷ 국내 드라마에서는 흔치 않은 '여성 히어로물'이다. '보건교사 안은영'도 그렇지만 '미쓰 홍당무' '비밀은 없다' 등 꾸준히 여성 서사를 그려온 이유가 있다면

- 여성 히어로물이 발전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 독립적이고 포기하지 않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는 여성들이 좋다. 그런 것들이 여성 히어로물로 완성되면 멋질 것 같았다. 아무래도 내가 여자이니까 여자를 상상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 아마 여자가 주인공인 영화가 많았다면 다른 사람들이 다 이야기한 것들을 만드는 거니까 재미가 없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런 영화가 계속 없으니까 아마 죽을 때까지 여성 서사가 중심인 작품을 해도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넷플릭스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의 한 장면. (사진=넷플릭스 제공)
▷ 전작들에서도 그랬지만 '광기'있는 여자 배우들의 일면을 잘 이끌어내는 것 같다. 특별히 그런 모습들을 추구하는 이유가 있나. 정유미에게도 그런 디렉팅을 했는지 궁금하다

- 제가 그런 모습들을 좋아한다. 여자 캐릭터가 작품 안에서 너무 말을 잘 듣고, 기대에 맞춰 움직이는 게 재미가 없다. 다른 작품에서 보여지지 않은 여자 캐릭터들의 재미있는 현상을 보여주고 싶다 보니 평소 같지 않은 광기 어린 모습을 가져가게 되는 것 같다. 제가 디렉션을 많이 주는 편은 아니고 정유미씨의 사랑스럽고 만화적인, 재미있는 얼굴을 많이 넣고 싶었다. 다만 '미쓰 홍당무'처럼 테이크를 많이 갈 수는 없었다. 영화를 찍는 속도로는 완성이 안된다. 화장실에 갈 시간도 없었다. (웃음)

▷ 엄청나게 바쁜 작업이었나보다. 어쨌든 글로벌 OTT 기업 넷플릭스와의 첫 만남이다. 이야기한대로 속도 등 영화와는 확실히 다른 측면이 있었을텐데 장점과 단점을 꼽아본다면

- 표현의 자유가 무엇인지 체감했고, 극장용 상업영화로는 나올 수 없는 작업물이 나온 것 같다. 아마 극장용 상업영화로 '보건교사 안은영'이 나왔다면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았을 거다. 그럼에도 강한 개성을 좋게 봐주고 자신감 있게 밀고 나가준 것이 고맙다. 적어도 일정 수준 이상의 작품 퀄리티가 나와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써준 것도 고마웠다.

아쉬웠던 점은 시청자들의 환경을 제가 알 수 없다는 거였다. 특히 사운드 관련해서는 재난 장면 등 밀어줘야 되는 부분이 있는데 모든 환경에서 다 보고 들을 수 있는 조건을 감안해 가장 안전한 사운드로 가야 했다. 그런 점에서는 극장용과 넷플릭스용은 성격이 다른 것 같다. 감독판을 낸다면 이 사운드를 보강해 내고 싶다.

▷ '피할 수 없으면 당해야지'라는 대사가 있다. 원작 소설에는 없는 대사이지만 '보건교사 안은영'에서는 큰 맥락을 관통하는데 어떤 의미가 담겨있나

- 촬영 한달 정도 앞두고 개인적으로 슬픈 일이 있어서 중도 하차를 결심한 적이 있었다. 그러다 이 작품을 해야겠다 마음을 먹게 된 일이 바로 그 대사에 반영됐다. 원래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지'인데 '피할 수 없으면 당할 수밖에 없다'는 거다. 그런 경험들이 '보건교사 안은영'을 만드는데 큰 영향을 줬다.


넷플릭스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을 연출한 이경미 감독. (사진=넷플릭스 제공)
원래 작품을 만들 때는 제가 그 시절에 경험하고 느끼는 것들이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반대로 제가 그 작품을 하면서 영향을 받기도 한다. 안은영은 제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사명감을 가지고 나아가는 게 무엇인지 저도 이 작품을 하면서 깨달았다. 또 완성하면서 그런 마음을 가져야 했다.

▷ 문소리는 특별출연이지만 말미에 굉장한 반전을 선사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주인공 안은영의 정신적 지주 같은 존재인데 어떻게 문소리를 캐스팅하게 됐나

- 특별출연이라 분량은 많지 않지만 강력한 인물이다. 문소리씨 분위기가 특별해서 감초처럼 나왔다가 한 번 후려치는 캐릭터가 잘 맞아 떨어지겠다 싶었다. 안은영과 중요한 독대 장면을 보면 알겠지만 카메라 무빙 등 연출 기교 없이 움직임이나 배우 액션으로 이끌어 가는 장면이었다. 그 시퀀스가 문소리씨의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

▷ 호불호도 극명하지만 그만큼 자신의 개성과 색깔이 뚜렷한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쓰 홍당무'까지만 해도 이경미 감독의 문법을 불편하거나 낯설게 느낀 관객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오히려 즐겁고 재미있게 받아들이는 쪽이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다. 스스로도 좀 체감하는지

- 작품을 만들 때 '이경미답다' '이경미스럽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무엇을 하지는 않는다. 다만 제 이야기 속 인물들은 말을 잘 듣지 않는 사람들이고, '이렇게 해야 한다'는 문법을 충실히 따르지 않아서 그런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 지루한 것을 못 참는 성격이라 그렇지 않나 싶다. '보건교사 안은영'을 만들면서는 너무 미움 받아서 다음 작품을 못하면 어떡하지 그런 걱정을 했다. 그런데 '극호'가 많다는 걸 판단하고, 맨 처음 한 말이 '살았다!'였다. 제가 갑자기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 받으려고 무언가를 한다면 더 나빠질 것 같다. 어쨌든 계속 해오다보니 다음에 제가 내놓을 언어를 흥미로워하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는 게 아닐까.

▷ 이번에는 좀 더 빨리 다음 작품을 기대할 수 있을까. '보건교사 안은영'을 통해 아직 풀지 못한 이야기가 많은 것 같은데 시즌2도 제작된다면 맡을 예정이 있는지

- '보건교사 안은영'을 맡기 전에 호러영화 아이템도 하나 있었고, 각색해 만들고 싶은 원작소설도 하나 있었다. '미쓰 홍당무' 이후 '비밀은 없다'를 8년 만에 만들고, 이렇게는 더 이상 살 수 없다는 생각에 미친듯이 일을 하다가 '보건교사 안은영'이 나왔다. 이것저것 고민을 하고 있는데 어쨌든 간에 기회가 되면 다음 작품을 빨리 만들고 싶다. 일단 저는 시즌1만 계약을 했다. 누가 하더라도 이야기를 짜서 시즌2로 갈 수 있게 밑밥을 잘 깔아주는 역할이었다. 시즌제로 갈 것인지 여부도 아직 정해지지 않아서 이야기하기가 어렵다. 현재로서는 넷플릭스가 결정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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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지난해 부산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작업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CCTV도, 목격자도 없어 사고 원인이 밝혀지질 않고 있습니다.

특히 기관별로 사인에 대한 발표가 제각각이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부산 남구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구조물 공사 하도급업체 작업자가 추락해 숨졌습니다.

CCTV도, 목격자도, 없는 상황.

시공업체인 경동건설은 작업자가 사다리를 타고 내려오다 2m 높이에서 떨어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후 관계 기관 3곳이 각각 사고 원인 조사를 벌였는데, 부산고용노동청 역시 2.15m 높이에서 사다리 이용 중 추락으로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산업안전공단은 3.8m 높이에서 안전 난간 바깥쪽으로 추락했다고 봤고, 부산경찰청은 4.2m 높이에서 벽면 철심 제거작업 중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즉, 산업안전공단과 경찰은 높고 위험한 작업 발판의 부실한 안전 조치를 추락사 원인으로 꼽은 반면 건설사와 노동청은 사실상 작업자 과실로 추정한 겁니다.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이처럼 사고 원인 발표가 기관별로 제각각인 자체가 부실 조사 의혹이 짙다고 질타했습니다.

그러면서 노동청에 사고 원인 재조사를 촉구했습니다.

[강은미/정의당 국회의원 : "옷의 찢김도 있다고 하고 여러 상황을 봤을 때 노동청이 제대로 조사했는지 계속 의심되고요."]

[강현철/부산고용노동청장 : "시간이 이미 많이 지났고, 현장 상황도 바뀌었기 때문에 저희가 재조사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재조사할 수 있는지 검토해보겠습니다."]

이 사고와 관련해 건설사 안전관리자 등 3명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해당 건설사의 최근 5년간 산업재해는 39건이었지만 매년 2~4억 원씩 산업재해보험료를 감면받고 있습니다.파워볼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영상편집:김종수

노준철 (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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