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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9-05 13:36 조회1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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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의대 “연말까지 41만명 사망... 집단면역 땐 62만명 숨질 수도”
“모든 사람이 마스크 쓰면 추가 사망자 절반 이상 줄어들 수 있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여성 환자가 기다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서울경제] 올해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41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치가 나왔다. 앞으로 4달 사이 약 22만 여명이 코로나19로 숨질 수 있다는 의미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새로 업데이트한 코로나19 예측 모델을 통해 내년 1월 1일까지 미국 내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41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IHME는 해당 수치에 대해 지금부터 올해 말까지 22만 5,000명의 사망자가 더 나온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이 집계한 4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8만 7,052명이다. 연구소는 또 12월이면 하루 코로나19 사망자가 사상 최대 수준인 3,000명에 육박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IHME는 “(겨울이라는) 계절성과 대중들의 경계심 완화로 12월이면 미국의 하루 사망자 수가 거의 3,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루 사망자 3,000명은 850명 안팎인 최근 하루 사망자의 3배를 훌쩍 넘는 수치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때는 4월이다. 한 달 내내 하루 사망자가 1,000명을 넘었고, 그중 열일곱 번은 2,000명을 초과했다.


기자회견장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스콧 아틀라스 고문/AFP=연합뉴스

IHME는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새 의학고문 스콧 애틀러스가 주장하고 있다고 알려진 ‘집단면역’ 전략을 도입할 경우 사망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IHME는 “집단면역 전략을 추구한다면, 다시 말해 지금부터 1월 1일까지 정부가 추가로 관여하지 않는다면 누적 사망자 수는 62만명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집단면역은 특정 질환에 감염됐다가 나았거나 백신을 맞아 항체가 생기면서 그 질환에 면역성을 가진 인구의 비율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된 상태를 말한다. 이런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이 질환의 전파력이 떨어지면서 면역이 없는 사람도 감염될 확률이 낮아지게 된다. 그러나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집단면역 전략은 경제를 정상적으로 가동하면서 감염 확산을 사실상 방치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반대로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쓴다면 추가 사망자가 절반 이상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IHME는 “싱가포르 수준으로 마스크 착용이 활발해지면 누적 사망자가 28만8,000명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이는 표준 예측 시나리오와 견줘 12만2천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소는 또 최근 코로나19의 신규 감염자가 정점 때보다 줄긴 했지만 코로나19는 미국에서 암을 제치고 두 번째 주요 사망 원인으로 올라섰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보다 더 많은 사망자를 낸 질환은 심장병뿐이다.파워볼실시간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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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판] 인터뷰
식물 유전·육종학자 한상기 박사

나이지리아 주식 카사바 개량
1970년대 식량난 해소에 기여

“작물 바이러스 등 극복하려면
저항성 유전자원 획득이 관건
종자 다양할수록 가능성 큰데
유전자원, 산사태처럼 무너져
표토 1㎜ 생성에 100년 걸려
잦은 폭우에 토양 잃을 우려”

한상기 박사가 지난 8월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자택에서 카사바 품종 개량으로 나이지리아 식량난 해결에 도움을 줘 추장에 추대됐던 당시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다. ‘추장의 지팡이’를 짚은 그의 뒤로, 역시 추장을 상징하는 부채가 보인다. 부채에 적힌 ‘세리키 아그베’라는 문자는 ‘농민의 왕’이란 뜻이다. 수원/장철규 선임기자 chang21@hani.co.kr


▶ 추장이 된 식물학자가 있습니다. 1970년대 나이지리아 식량난 해결에 도움을 준 공로로 이키레 마을 추장이 된 한상기 박사. ‘명예직’이 아니었습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산천초목을 다스리기에 땅을 사고팔 때도 추장의 허가가 필요한 ‘이키레 법’을 따라 실제 추장으로 주민들과 함께했습니다. 23년간 체험한 아프리카 작물과 땅의 힘, 그것을 고스란히 반영한 아프리카식 대화법을 들어봤습니다.

나이지리아의 한국인 추장, 한상기(87) 박사. 식물 유전·육종학자인 그는 세계적인 종자(씨앗), 식량 전문가다. 서울대 농과대학 교수로 일하던 1971년 극심한 식량난에 처한 나이지리아로 떠나 병충해에 강하고 수확성이 높은 카사바 품종을 개량해, 그 공로를 인정받아 ‘농민의 왕’이라는 칭호로 이키레 부족 추장이 되었다.

열대성 식물인 카사바는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는 세계 8대 작물 중 하나로, 25개 나라 8억명이 주요 식량으로 삼는다. 고구마처럼 덩이뿌리를 섭취하는데, 잎도 채소로 활용한다. 한 박사가 개량한 카사바는 오늘날까지 나이지리아에서 500만㏊에 걸쳐 재배되고 있다.

나이지리아에 한국에서 온 이 식물학자는 식량난 해결을 위해 잠깐 들른 ‘지나가는 존재’가 아니었다. 한 박사는 아프리카 땅에 뿌리 내린 주민으로 살았다. ‘길은 나그네에게 말을 걸지 않는다.’(케냐 키쿠유족 격언) 그는 나그네가 아니었고, 길은 그에게 말을 걸었다. 50여년간 연구한 세계 농업과 작물의 전파 경로 및 특성을 정리한 책 <작물의 고향>(에피스테메)을 최근 펴낸 한 박사를 지난 8월24일 경기도 수원시 그의 자택에서 만났다.


1983년 이키레 마을 추장 대관식 날, 한상기 박사(가운데)와 부인 김정자씨(왼쪽)가 이키레 ‘왕’ 오바(오른쪽)와 나란히 앉아 있다. 한상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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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말 ‘다양성에서 멀어지지 마라’

―교수에서 추장이 된 독특한 삶을 사셨어요. 38살에 서울대 교수직을 놓고 아프리카의 연구원이 되셨지요.

“나이지리아 소재 국제열대농학연구소(IITA)에서 소장보로 은퇴할 때까지 23년 동안 일했습니다. 후회 없는 선택이었어요. 아프리카행은 사실, 연구를 마음껏 하고 싶어서 찾은 돌파구였어요. 1970년대 초, 당시 한국에선 농학 연구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연구소 쪽 제안을 받고, 일단 한번 가봤더니 시설이 굉장하더군요. 포드, 록펠러 재단의 자금으로 운영되고 직원은 무려 1500명 규모였어요. 원없이 연구할 수 있겠다 싶었지요.”

―박사님에게 주어진 과제가 식량난 해결이었는데요. 이런 목표가 부담스럽진 않으셨어요?

“당시 저는 카사바라는 작물에 대해 아는 것도 거의 없었습니다. 막막했지요. 그래도 육종학자로서 지금 당장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선배이자 스승들이 그랬듯이요.”

한상기는 서울대에서 ‘수원지방 잡초’ 연구로 석사 학위(1959)를 받고,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보리의 딱정벌레에 대한 저항성’ 연구로 박사 학위(1967)를 받았다. 그는 한국에서 잡초학을 연구한 최초의 농학자다. “농업은 잡초와의 전쟁”이지만 당시만 해도 한국에서 잡초학은 “농업으로 끼워주지 않았다”. 그만큼 농업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가 부족했던 때다.

잡초학을 권한 사람은 지영린(1900~1973) 교수다. 지영린은 한국 재래농법의 과학성을 토대로 작물학을 정립한 대표적인 농학자다. 일제에 항거하는 학생운동과 농촌계몽운동에 앞장섰던 그는 일제가 세운 수원고등농림학교(서울대 농과대 전신)의 유일한 한국인 교수이기도 했다.


앞줄에 있는 카사바는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병에 걸려 거의 죽어가고 있는 카사바다. 뒤에 보이는 카사바는 한상기 박사가 개량한 내병성 카사바 계통이다. 에피스테메 제공



한상기 박사가 개량한 내병다수성 카사바는 현재까지 내병성을 유지해 나이지리아에서 약 500만㏊에 걸쳐 재배되고 있다. 에피스테메 제공


―카사바 문제, 어떻게 푸셨어요? 어떤 어려움이 있었고, 그때 어떤 행동을 하셨는지요.

“바이러스와 박테리아가 동시에 카사바를 덮쳤더군요. 가장 먼저, 나이지리아 지역을 돌면서 재래종 카사바 종자를 최대한 수집했어요. 그다음, 카사바 원산지인 브라질로 직접 갔지요. 좋은 카사바 종자(근연 야생종)를 받아서 돌아왔어요.”

―흩어져 있는 씨앗들을 모으고 또 모으는 이유는요?

“병에 대한 저항성 유전자원을 찾기 위해서죠.”

―저항성 유전자원이라면, 일종의 ‘백신’인가요?

“그렇습니다. 농약 없이 병을 극복하려면 그 병에 강한 형질, 즉 저항성 유전자원을 찾아야 해요. 이 과정이 지난합니다. 어느 종자에 저항성 유전자원이 있는지 알 수 없으니까요. 그러므로 핵심은 다양성입니다.”

―종자가 다양해야 그중에서 저항성을 찾을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지요?

“네, 종자 종류가 적으면 어떻게 될까요? 저항성 유전자원을 끝내 못 찾으면, 거기서 멈출 수밖에 없어요. 찾을 때까지 후보가 많을수록 유리한 거지요. 식량 문제를 해결하려면 결코 다양성에서 멀어지면 안 됩니다.”

―카사바 저항성 유전자원을 찾기까지 과정은 어땠나요?

“일단 브라질에서 가져온 종자를 발아시켜 계통을 만들었어요. 이때, 행운이 따랐지요. 나이지리아 이바단 농업시험장에서 바이러스와 박테리아에 저항성이 있는 한 카사바 계통을 발견했어요. 오래전에 영국 연구진이 나이지리아 카사바 재래종과 브라질 카사바 야생종을 교잡해서 얻은 계통을 보존해둔 것이었죠. 이것을 브라질에서 얻어 온 카사바와 교배해 수천개의 계통을 다시 만들었어요. 쫙 펼쳐놓고, 이 가운데 병에 강하고 수량이 많은 계통을 선발해 ‘새로운 카사바’를 만들어냈지요.”


카사바 종간 교잡(교배). 위 왼쪽이 재래종 카사바 열매와 종자이고, 위 오른쪽이 근연종 카사바의 열매와 종자다. 아래는 이들 간 교잡된 열매와 종자. 전통적인 교잡 육종으로 탄생한 생명체는 유전자변형농산물(GMO)과 다르다. 지엠오 기술은 자연적으로 교잡이 일어날 수 없는 이종(박테리아 등)을 인위적으로 결합한다. 에피스테메 제공



병에 강하고 수확성이 높은 카사바 품종을 개량한 공로로 1983년 이키레 부족 추장으로 추대됐다. 당시 나이지리아 국영 신문인 <데일리 타임스>가 ‘추장 한상기’를 보도했다. 수원/장철규 선임기자 chang21@hani.co.kr


1976년, 카사바 내병성 품종 육종 연구를 시작한 지 5년 만에 ‘내병다수성 카사바’가 나왔다. 하지만 농민들에게 보급되어 재배되지 않으면 허사였다. 그는 자동차에 카사바를 싣고 다니면서 병든 카사바가 보이는 대로 그 땅에 ‘새 카사바’를 주삿바늘처럼 “꽂았다”. (카사바는 종자가 아니라 줄기 형태로 심는다.)


내병다수성 카사바 품종의 수확물. 고구마처럼 덩이뿌리를 캐내 식량으로 활용한다. 뿌리에 청산이 들어 있어 반드시 독성을 제거하고 섭취해야 한다. 에피스테메 제공


그렇게 한상기의 내병다수성 카사바는 나이지리아 전역에 퍼져나갔고, 5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내병성을 유지하고 있다. 작물 육종에서 매우 드문 경우다. 이 성과로 1983년 이키레 부족이 추장으로 삼은 그는 현재 영국 생물학회와 미국 작물학회 펠로(석학회원)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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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가르침 ‘땅에 빚지지 마라’

―책에서 ‘작물 유전자원 사태’를 우려하는 대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여기서 사태(沙汰)는 산사태처럼 무너져 내리는 현상인데요.

“육종이란 종자의 변이, 즉 다양성을 이용한 순화(길들이기) 개량 기술입니다. 야생 기본종은 변이가 매우 커요. 그런데 오늘날 다양한 유전자원을 품은 종자들이 빠르게 유실되고 있어요. 유전자원 사태로 작물의 다양성 수준이 낮아지면 병충해가 더 자주, 크게 일어날 수 있어요.”

―종자도 ‘멸종’되고 있다는 말씀인가요?

“맞습니다. 한번 없어지면 영영 사라지고 말아요. 우리의 중요 작물인 벼, 보리, 콩, 밀 등 유전자원이 급격히 사라지고 있어요. 한국 농가에서 재래종 고추, 목화, 호밀은 잔존율이 0%죠. 개구리참외도 자취를 감췄어요. 전세계적으로 유전자원 사태는 공통적인 현상입니다.”

―원인이 뭐라고 보시나요?

“오랫동안 전해 내려온 종자들이 얼마나 귀한지 모르기 때문 아닐까요. 그러니 찾는 사람도, 재배하거나 보존하는 사람도 줄었겠지요. 변이를 통해 새 품종이 나온다 해도, 새 품종만 선호해서 자연의 변이(다양성)를 감소시키면 안 됩니다. 이를 적절히 표현하는 아프리카 스와힐리어 격언이 있어요. ‘땅에 빚지지 마라. 훗날 엄청난 이자를 요구할 것이다.’”

―땅에 빚진 대가는 크다는 경고군요.

“작물이 생존해야 인간도 생존해요. FX시티 인류와 작물은 공진화(서로 영향을 주면서 진화하는 일) 관계입니다.”


내병다수성 카사바를 기르고 있는 나이지리아 농민들. 에피스테메 제공


―유전자원 사태의 원인 가운데 기후변화도 있겠지요?

“물론이죠. 온난화에 따라 작물이 적응하지 못해 사라지거나, 재배지가 북상하면서 원래 있던 작물이 사라질 가능성이 크죠. 무엇보다, 요즘처럼 잦은 폭우나 긴 장마는 종자가 살아갈 토양 자체를 위협해요. 흙이 씻겨 내려가면서 지력(땅의 힘, 양분)이 도망가버려요. 표토 1㎜가 쌓이는 데 100년이 걸립니다. 인구 증가도 문제죠. 개간하는 땅이 넓어지는 만큼 토양이 유실돼요. 토양이 줄어들면 숲을 이룰 수 없어서 잡초만 가득해지는 거예요.”

―자연적 변이건 인위적 순화건, 변화는 지속됩니다. 기후위기 시대의 순화는 어떠해야 할까요?

“자연적 변이는 인간이 방향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인위적 순화는….”

막힘없이 대답을 이어가던 노학자가 처음으로 망설였다. 짧지 않은 침묵 끝에 신중하게 꺼낸 대답을 그대로 옮긴다.

“땅에 이자를 얼마나 물어야 할지… 저는 해답을 찾기 어려워요. 너무 큰 문제여서 다 파악조차 할 수 없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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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당신에게 모든 걸 주기를

<작물의 고향>은 인류를 먹여 살리는 작물들이 어느 땅에서 유래했는지, ‘내 밥상’에 오기까지 어떤 여정을 거쳤는지를 쉬운 언어로 정리하고 있다. 그 근거는 작물의 8대 발원지를 처음 제시한 러시아 식물 유전·육종학자 니콜라이 바빌로프(1887~1943)의 연구에 뿌리를 둔다.


지구를 20바퀴 돌며 50여년간 식물 유전·육종학을 연구해온 한상기 박사가 겹겹이 잇대어 사용했던 여권을 들어 보이고 있다. 수원/장철규 선임기자 chang21@hani.co.kr


바빌로프는 20세기 최고의 식량학자이자 ‘인류를 구한 식량학자’로 불린다. 1차 세계대전 뒤 10년간 60여 나라를 다니며 종자를 수집·보존하고 연구한 바빌로프는 56살에 영양실조로 사망했다. 스탈린이 승인한 생물학에 동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감옥에서 죽었다. 바빌로프연구소의 동료 연구원들이 미래 세대를 위해 전쟁 중에도 종자를 먹지 않고 지키다가 굶어죽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씨앗 보존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바빌로프 정신’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씨앗의 방주’인 노르웨이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가 대표적이다. 이곳에는 기후위기, 핵전쟁, 소행성 충돌 등 ‘최후의 재앙’ 이후를 대비해 씨앗 100만여개가 보존돼 있다.


한국방송통신대 출판문화원 에피스테메 제공


이 책은 바빌로프가 제시한 작물의 8대 발원지로 중국·한국,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중동, 지중해 연안, 에티오피아, 남멕시코·중앙아메리카, 남아메리카를 소개하면서, 아홉번째 발원지로 나이지리아 등 서부 아프리카를 추가하자고 제안한다. “바빌로프가 서부 아프리카에서 발상한 수박, 참외, 수수, 기름야자(오일팜), 흰 마 등의 원산지는 밝힌 적이 없고, 그가 남긴 기록에 서부 아프리카에 대한 언급도 전혀 없는 것으로 미루어 이곳을 탐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바빌로프의 1929년 한국 탐방기를 번역해 수록한 점도 흥미로워요. 홍시를 젤리로 표현하기도 하고요. 특히 콩에 대한 서술이 길던데요.

“우리 민족과 콩은 오랜 세월 건강하게 공존해왔기 때문이에요. 자랑스럽게도, 콩을 작물로 개량해서 세계에 전한 원산지가 여기예요.”

―박사님의 식탁이 궁금합니다. 어떤 작물을 선호하시나요?

“골고루 먹되 제철 채소 위주로 소박하게 먹습니다.”





나이지리아 주민들과 북 치고 춤추는 한상기 박사. 한상기 제공


―수억년 동안 반복된 재난과 기후변화에도 식물은 살아남았습니다. 가장 강인한 식물을 꼽으신다면요?

“모든 작물은 강한 힘을 갖고 있어요. 새로운 병충이나 바이러스 등의 공격을 받으면, 스스로 저항성 있는 계통을 만들어내지요. 오랜 시일이 필요하지만요.”

―아… 인간이 초래한 위기의 속도가 작물의 회복 속도를 앞지르는 게 문제인 듯합니다.

“식물은 느리게 ‘조용한 혁명’을 합니다.”

―녹색혁명은 원래 20세기 중반 육종을 통해 농업 생산력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사건을 가리키는 말이었어요. 지금은 청정에너지가 개발됐을 때 주로 사용되는 말이지요. 미래의 녹색혁명을 이끌 세대한테 도움말을 주신다면요?

“아프리카 추장들은 오래된 격언으로 대화해요.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요. 암시적인 언어를 통해 마찰을 줄이면서 일을 슬기롭게 처리하기 위해서죠. 남아프리카 코이산 사람들은 뿌리작물의 첫 수확을 마치고 감사제를 지내요. 추장은 이렇게 기도합니다. ‘저는 당신에게 갑니다. 당신에게 빕니다. 제발 저에게 양식을 주시고, 살아가는 데 필요한 양식과 모든 것을 주십시오.’”

―달라고 하기 전에, 먼저 땅에게 간다고 기도하네요.

“땅을 두려워하면서 가까이하는 아프리카인들처럼 ‘과거를 언제나 귓전에 남겨두기를’(아칸족 격언) 바랍니다.”

석진희 기자 nin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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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 다소 주춤 양상 “아직 불안”
산발적 집단감염 불안…수도권 2.5단계 연장
“조금만 더 노력하면 확실한 진정세 보일 것”

커피는 테이크아웃 - 코로나19 재확산 차단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30일 서울 중구의 한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 매장에 테이블에 앉지 못하도록 접근을 차단하는 테이프가 붙어 있다. 거리두기 강화 지침에 따라 앞으로 일주일간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은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 주문만 가능하다. 또 수도권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은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 주문만 된다.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최근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는 양상이지만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현재 수도권에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13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현재 수도권에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는 오는 13일까지 1주일, 전국 2단계 조치는 20일까지 2주일 더 연장해 확산세를 완전히 꺾겠다는 방침이다.

400명대에서 이틀째 200명 아래로 감소…“아직 불안”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7일 400명대로 치솟은 이후 28∼29일 이틀간 300명대, 30∼2일 나흘간 200명대, 3∼4일 이틀간 1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3일(195명)과 4일(198명)의 경우 100명대이긴 하지만 200명에 육박하는 수치로. 뚜렷하게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 감소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아직은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며 ‘강화된’거리두기 조치를 연장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중앙사고수습본부장)은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방역망의 통제력을 회복하고 의료 체계의 치료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신규 환자 수가 뚜렷하게 감소할 때까지는 거리두기 조치를 연장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번 조치는 방역적으로 필요하지만 커다란 사회적 비용을 감내하면서까지 선택한 어려운 결정이었으며 그런 만큼 반드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박 장관은 “환자 발생을 확실하게 감소시키기 위해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기존 조치를 계속 시행하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경제적인 타격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여 1주간만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방역 당국이 통제 가능한 수준인 ‘확진자 100명 이하’로 유행 규모를 줄이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방역당국은 최근 감염 양상이 음식점·카페·실내체육시설·소모임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곳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점, 그리고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감염경로 불명 사례 비율이 20%를 웃도는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용한 전파’의 고리가 어느 순간 감염을 폭발적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고위험 집단과 만나게 되면 확진자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열차 내 사회적 거리두기 - 23일 서울역의 KTX 열차 내 승객들이 창가 좌석에 앉아 있다. 코레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승객이 적은 열차의 좌석 배정 방식을 ‘창측 우선’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2020.3.23 연합뉴스
프랜차이즈 제과·빙수점도 포장만 가능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되는 수도권 지역의 음식점과 프랜차이즈형 카페, 학원, 실내체육시설 등의 영업 제한 또는 운영중단 조치가 오는 13일까지 유지된다.

연장 조치가 적용되는 7일부터는 그동안 매장 내 취식이 가능했던 프랜차이즈형 제과 제빵점, 아이스크림·빙수점 5000여곳도 영업이 제한돼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 해당 매장에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방역 취약점이 드러나자 조치를 강화한 것이다.

헬스장, 당구장, 골프 연습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지금처럼 운영이 계속 중단되고, 요양병원 및 요양 시설은 면회가 금지된다. 또 수도권 학원에 적용 중인 비대면 수업 역시 7일부터 직업능력개발훈련시설 281곳으로 확대된다.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는 비수도권에서는 오는 20일까지 실내 50인·실외 100인 이상의 집합금지, 클럽 등 고위험시설 12종 영업 중단, 학교 밀집도 완화 등과 같은 기존의 조치가 유지된다.

박 1차장은 이번 거리두기 연장 조치와 관련해 “거리두기 기간이 길어지면서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지치고 힘드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코로나19가 확실하게 진정세를 보일 것”이라며 국민의 협조와 동참을 당부했다.

- 최근 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 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지 이틀째인 31일 서울 종로 먹자골목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8.31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사진 사용시 상호명 모자이크)

제과점 밤 9시 이후 야간 영업 제한 -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실시된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제과점에 손님이 앉아있다. 수도권의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에서는 포장과 배달만 주문만 가능하고, 음식점과 제과점은 밤 9시 이후 야간 영업이 제한된다. 이번 조치는 이날부터 다음 달 6일 밤 12시까지 8일 동안 적용된다. 2020.8.30 연합뉴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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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제재심의위원회를 개최한다. 그 첫 대상은 한화생명의 신사업 분야 진출 여부를 판가름 하게 될 한화생명 종합검사 제재안이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연합뉴스
첫 비대면 제재심 열려…금감원서 화상 회의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열리는 한화생명 대주주 거래제한 위반 안건 등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를 화상 회의 방식으로 열 예정이다. 금감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이렇게 결정했다.

금감원장 자문기구인 제재심은 원해 제재대상자인 금융회사 임직원과 금감원 검사부서가 금감원 내 한 회의장에 같이 입장해 서로의 의견을 진술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5~8명의 제재심의위원들 역시 현장에서 이를 전부 청취한 뒤 제재안을 최종 의결한다.

금감원은 이날 제재심을 비대면으로 진행하기 위해 금융사 임직원과 금감원 검사부서, 심의위원을 금감원 내부에 마련된 별도 장소에 각각 따로 배치하기로 했다. 이들은 해당 장소에 비치된 카메라와 모니터를 활용해 서로 소통하게 된다.

비대면 제재심 안건은 한화생명 징계안
이날 비대면으로 열리는 제재심은 한화생명의 대주주 거래 제한 위반 건을 주로 다루게 된다. 한화생명이 자살보험금을 부당 삭감한 건도 이날 쟁점 중 하나다. 금감원은 지난해 5월부터 2개월간 한화생명에 대한 종합검사를 진행한 뒤 이런 사실을 적발한 바 있다.

한화생명 본사가 있는 여의도 63빌딩. 중앙포토

당시 종합검사 결과 금감원은 한화생명이 본사인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한화갤러리아 면세점을 입주시키면서 공사비를 받지 않고 무료로 인테리어를 해준 사실을 발견했다. 한화생명의 사옥관리 자회사인 한화63시티에 건물 지하 미술관 운영에 따른 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주변 건물의 임차료 대비 낮은 수준으로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것도 확인했다. 금감원은 이를 대주주 거래 제한 위반으로 판단했다.

금감원은 아울러 사망보험 가입자가 우울증 등 정신질환으로 자살할 경우 한화생명이 '재해사망 보험금'을 지급해야 함에도, 액수가 약 3분의 1수준인 '일반사망 보험금'을 지급한 점도 함께 적발했다. 금감원은 의사 소견만 봐도 정신질환에 의한 재해 사망이 확실한 상광에서 한화생명이 고의적으로 보험금을 삭감했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은 한화생명의 2가지 위반 건 모두에 대해 중징계인 기관경고를 사전 통보했다. 기관경고를 받게 되면 1년간 금융당국의 인·허가가 필요한 신사업 분야에 진출할 수 없게 된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할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자회사를 인수하는 길도 막힌다. 한화생명은 지난 2017년 자살보험금 미지급과 관련해 기관경고를 받은 바 있어 이번에도 기관경고가 확정된다면 영업·업무 정지 조치까지 받을 수 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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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하반기 출시할 아이폰12 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아이폰12 프로 시리즈에 적용될 것으로 알려진 라이다 카메라가 프로 맥스 모델에만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프로시리즈의 후면 글라스 패널 사진이 유출됐다고 알려졌으며, 해당 사진을 확인해보면 트리플 카메라 홀이 컷팅된 글라스 두 개 있고 하나의 글라스에만 트리플 카메라 홀과 더불어 라이다 센서를 위한 컷이 뚫려 있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다. 이로 유추해볼때 라이다 센서 컷이 된 글라스는 6.7인치 프로 맥스 모델이고, 다른 하나는 6.1인치 프로 모델일 것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추론한데에는 이미 하위모델인 아이폰12와 아이폰12 맥스 모델의 경우 듀얼카메라 스펙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한편, 애플은 이미 4세대 아이패드 프로에서 라이다 센서를 적용한 모델을 선보인바 있으며, 해당 센서는 실내 및 야외에서 5미터 떨어진 주변 물체까지 거리를 측정할 수 있어 증강현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출시일이 다가오면서 아이폰12에 대한 소식이 다수 쏟아지는 가운데, 업계는 기존 출시 모델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상향 지급하며 할인을 진행중이다. 특히, 아이폰11 시리즈의 경우 전작이였던 아이폰XR 보다 더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상황에서 꾸준히 높은 공시지원금을 지급하면서 아이폰11 모델의 경우 반값 정도로 구매가 가능하다. 그 밖에 아이폰11 PRO(프로), PRO MAX(프로맥스) 등도 최대 40~50만원대 할인 혜택을 받아볼 수 있다.

공구카페 싸다구버스폰에서는 아이폰 모델에 위와 같은 추가할인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경우 더욱 파격적인 혜택을 기대해볼 수 있다. 올 상반기 출시되며 높은 사양과 가격으로 시장을 놀래켰던 갤럭시S20 시리즈(S20, 플러스, 울트라)의 경우 최저 30만원대 구입이 가능해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노트10 플러스 모델의 경우 최근 출시된 신작 갤럭시노트20 시리즈로 인해 공시가 상향되고 저렴한 가격대로 구매가 가능해졌다. 최저 30만원대, 50만원대로 구매가능해졌다. 노트시리즈가 삼성전자에서 내놓는 스마트폰 시리즈 중 높은 사양을 보유하고 있어 출시된지 시간이 흘러도 가격이 잘 내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고려해볼 때 파격적인 할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파격적인 할인은 언제 가격변동이 있을지 모르는 공시지원금의 특성을 고려해볼 때 빠른 구매결정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자세한 할인 및 특가정보는 온라인 공구카페 싸다구버스폰에서 자세히 확인해볼 수 있다.파워볼실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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